KBS 이영표 예언-조우종 갈무리, '아빠들 보고있나?'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4.06.18 08: 50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한 대한민국의 첫 경기 중계에서 이영표와 조우종 콤비의 해설이 유익하면서도 안정적인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과 조우종 캐스터는 18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대한민국과 러시아의 경기를 생중계했다. 앞서 작두 해설, 작두 예언으로 화제가 됐던 이영표 위원의 날카로운 입담에 조우종의 안정적인 뒷받침이 조화를 이루며 호평받았다.
이날 이영표는 전반 10분여를 넘기고 우리나라 선수가 주심으로부터 옐로카드를 받자 "앞서 제가 주심의 성향에 대해서 말씀드렸다. 워낙 옐로 카드를 많이 주는 타입이다"고 말했다.

이어 느린 화면을 다시 보며 "이건 옐로 카드는(받을 상황은) 아니다"라고 판정을 부인한 뒤 "하지만 주심을 바꿀 순 없다. 선수들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주심의 성향을 이해하고 충분히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며 "주심이 거칠다"고 덧붙이며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전반전을 0-0으로 마무리하던 시점에 이영표 위원은 "제가 어제 말씀드리지 않았나. 전반전, 70분동안 0-0 상황으로 가져갈 수 있다면 후반전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밝히며 남은 경기에 대한 희망을 드러냈다.
이영표는 앞서 작두 해설로 2014 브라질 월드컵 경기 결과를 정확히 예측해 화제를 모았다. 이영표 위원은 먼저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팀 스페인의 몰락을 예언했다. 스페인은 B조 1차전 경기에서 네덜란드에 5대 1로 패했다. 이외에도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경기 역시 그의 예언대로 2-1로 끝났고 일본 코트디부아르 경기 또한 1-2 예언대로 적중했다.
이같은 해설은 최근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 더욱 흥미롭다. 이영표 위원은 주심의 성향에 대해서도 완벽히 파악하고 있으며 후배 국가대표들을 위한 조언까지 가능했다. 뿐만 아니라 파트너인 조우종은 이영표 위원의 전문적인 해설을 잘 받아 풀어주면서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또 적재적소에 깔끔한 정리 멘트를 곁들이며 시청자들이 보기에 편하도록 했다.
라이벌인 MBC가 김성주에 안정환, 송종국까지 트리오를 내세워 다소 산만한 느낌의 해설을 펼쳤다면 이영표와 조우종 콤비의 군더더기 없는 중계는 또 다른 매력으로 어필할 만했다.
한편 이날 대한민국은 러시아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일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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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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