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선수민 인턴기자] 홍명호(45) 한국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반 승부수로 ‘스피드’ 카드를 선택했다.
한국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날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1차전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교체된 이근호가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역전골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은 전반전 경기를 주도하며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나는 데는 실패했으나, 경기를 잘 끌고 가며 0-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11분 첫 번째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지쳐 보이는 박주영을 대신해 이근호를 투입했다. 이근호는 특유의 스피드를 이용해 지친 러시아 수비진을 뚫었다. 측면에서 개인기로 1명의 수비수 정도는 가뿐히 제치는 모습이었다. 상대 수비진을 흔들던 이근호는 결국 후반 23분 중앙에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상대 골키퍼의 실수도 있었으나 이근호의 돌파가 돋보였다.
후반 27분에는 홍정호를 대신해 황석호를 투입했다. 이후 후반 39분에는 손흥민을 대신해 김보경을 투입했다. 상대적으로 지친 러시아 선수들을 스피드로 뚫어보려는 전략이었다. 지금까지 경기 후반에 체력 저하로 어려움을 겪었던 러시아의 약점을 이용하려는 의도였다. 이근호의 득점으로 절반은 성공했으나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아쉬운 한 판이었다. 하지만 이근호의 스피드는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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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쿠이아바=민경훈 기자 r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