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러시아] 아킨페예프, 역시 불안 핸들링...선제골 빌미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6.18 09: 05

역시나 이고르 아킨페예프(CSKA 모스크바)의 핸들링은 불안했다. 아킨페예프는 어설픈 공 처리로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에 위치한 아레나 판타날에서 열린 러시아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23분 이근호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6분 뒤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한국의 선제골은 골키퍼 아킨페예프의 실수에서 비롯됐다. 후반 23분 이근호가 아크 오른쪽에서 시도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잡지 못하고 골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허용했다.아킨페예프의 약점으로 줄곧 지적되던 불안한 핸들링이 실점의 빌미가 된 것이다.
아킨페예프는 CSKA 모스크바에서 뛰고 있지만 그의 명성은 유럽 빅클럽의 주전 골키퍼 못지 않다. 러시아에서는 전설의 골키퍼 레프 야신의 후계자로 불리기도 한다. 명성 만큼이나 실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바로 핸들링. 아킨페예프는 높은 수준 기량에 걸맞지 않는 불안한 핸들링을 가졌다. 이날도 불안한 핸들링은 수 차례 나왔다. 평범한 슈팅도 잡지 못하고 놓쳐서 한국이 재차 슈팅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만들었다.
계속된 불안한 핸들링은 결국 치명적인 실수로 이어졌고 골을 내주게 됐다. 비록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패배의 원흉이 되지는 않았지만, 러시아가 힘들게 경기를 하게 만들었다는 비난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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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이아바(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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