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러시아] 홍명보-카펠로, 용병술 주거니 받거니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6.18 09: 19

홍명보 한국 감독과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감독의 용병술이 나란히 성공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8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에 위치한 아레나 판타날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후반 23분 터진 이근호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28분 케르자코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첫 승이 눈앞에 있던 한국은 승점 1점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의 월드컵 개막전 4연승도 아쉽게 불발됐다.

양팀 사령탑 홍명보 감독과 카펠로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했다. 먼저 움직인 것은 홍 감독이었다. 홍 감독은 후반 11분 박주영을 빼고 이근호를 투입했다. 박주영은 전반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근호는 투입되자마자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탄탄하던 러시아 수비진을 이리저리 흔들어 놓았다.
그러던 후반 23분 이근호는 날카로운 중거리슛으로 러시아 골문을 열었다. 공은 이고리 아킨페예프 골키퍼의 정면으로 날아갔다. 그러나 아킨페예프 골키퍼가 손으로 어설프게 막은 공이 골문으로 향하면서 득점으로 연결됐다.
흐름이 한국으로 넘어가자 카펠로 감독도 가만있지 않았다. 카펠로 감독은 실점한 후 3분이 지난 후반 26분 유리 지르코프 대신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를 투입했다.
케르자코프는 아킨페예프가 어이없이 내준 실점을 곧바로 만회했다. 케르자코프는 투입된 지 3분만에 동점골을 넣었다. 문전 앞 크로스 혼전 중 케르자코프가 오른발로 차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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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이아바(브라질)=민경훈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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