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러시아] 홍명보, "억울하지만 고개 숙일 필요 없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6.18 09: 39

"억울하지만 선수들 고개 숙일 필요 없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8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날에서 벌어진 러시아와의 H조 첫 경기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후반 23분 터진 이근호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28분 케르자코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첫 승이 눈앞에 있던 한국은 승점 1점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의 월드컵 개막전 4연승도 아쉽게 불발됐다.
홍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억울한 마음이 없지 않지만 월드컵 첫 경기서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은 훌륭했다"면서 "첫 경기서 좋은 내용과 승점 1점을 따냈으니 고개 숙일 필요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홍 감독은 "최대한 선수들이 경기장서 쏟아 부었다. 영리하게 좋은 플레이 했다"면서 "이근호에게는 후반서 적극적으로 노리라고 말했다. 알제리전은 충분히 준비할 시간이 있다"고 전했다.
체력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상대가 순간적으로 압박하는 스피드가 빨랐다. 뒤로 빼서 연결하라고 했는제 잘됐다"면서 "특별히 롱볼에 대해 지시하지 않았다. 상황이 되면 앞으로 볼을 연결해 움직이자고 했다"고 말했다. 또 홍정호의 부상에 대해서는 "훈련량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홍정호 카드를 사용해  한 명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주영의 교체에 대해서는 "이근호의 투입이 그 시기라고 생각한 것은 사실이다. 다만 박주영이 전반에서 수비적으로 좋은 역할을 했다. 그런 부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그래서 이근호를 투입해서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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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이아바(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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