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러시아] 러 언론 “한국팀 공격 날카로웠다”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6.18 09: 44

한국과 러시아의 조별리그 첫 경기가 무승부로 끝난 가운데 러시아 언론은 한국팀 경기력에 대해 "날카로웠다"고 평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8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날에서 벌어진 러시아와의 H조 첫 경기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후반 23분 터진 이근호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28분 케르자코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첫 승이 눈앞에 있던 한국은 승점 1점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의 월드컵 개막전 4연승도 아쉽게 불발됐다.
베스트11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박주영이 원톱으로 나선 가운데 좌우날개로 손흥민과 이청용이 출격했다. 중앙에서 구자철이 공격을 도왔다. 기성용과 한국영은 수비형 미드필드를 맡았다. 포백은 윤석영-김영권-홍정호-이용이 나섰다. 가장 치열했던 우측풀백에서 김창수 대신 이용이 선발로 나온 것이 특이사항이다.

결정적 장면은 후반 23분 이근호의 발 끝에서 나왔다. 후반 11분 박주영과 교체투입된 이근호는 투입 후 첫 슈팅에서 선제골을 뽑아내면서 홍명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후반 29분 문전 혼전상황에서 마찬가지로 교체로 들어온 알렉산더 케르자코프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해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가 끝난 후 러시아 ‘스포트리가’는 “러시아 팀 선수들 실력이 좋은데도 경기 초반에 실수가 많았다. 반면 한국 팀은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카펠로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력에 매우 실망한 모습이었다. 전반전이 끝난 후 카펠로 감독은 선수들을 기를 불어 넣은 듯 보였지만 후반에서 한국팀은 더욱 날카롭게 공격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의 선제골에 대해 ‘스포트리가’는 “그렇게 센 공이 아니었는데도 아킨페예프가 이 단순한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해 그물까지 가게 했다”고 씁쓸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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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이아바(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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