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러시아] 홍명보, 박주영 대신 이근호 활용폭 넓히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6.18 09: 57

박주영(29, 아스날)과 이근호(29, 상주 상무)의 희비가 엇갈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8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날에서 벌어진 러시아와의 H조 첫 경기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후반 23분 터진 이근호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해 승점 1점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의 월드컵 개막전 4연승도 아쉽게 불발됐다.
박주영에 대한 홍명보 감독의 믿음은 변치 않았다. 선발로 나선 박주영은 전반 8분 이청용의 절묘한 패스를 받으려 쇄도했다. 하지만 발이 닿지 않았다. 선제골로 연결할 수 있는 결정적 찬스였다.

박주영은 후반전 체력이 크게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결국 후반 11분 홍명보 감독은 이근호를 투입했다. 이근호는 후반 29분 선제골을 넣으며 기대에 보답했다. 존재감이 떨어진 박주영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에 대해 “이근호의 투입 시간이 그 시간대라고 예측은 하고 있었다. 다만 박주영이 전방에서 수비적인 역할을 잘해줬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지켜봤다. 그 시점에서 이근호의 투입이 훨씬 더 낫다고 생각해서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홍 감독은 이근호에 대해 “후반전에 상대 중앙 수비수의 체력과 스피드가 떨어질 것을 대비해서 적극적으로 (골을) 노리라고 말했다. 다음 경기 알제리전은 충분히 우리가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칭찬했다.
박주영은 원톱으로서 다소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다. 반면 이근호는 왕성한 체력과 활동량으로 후반 조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대로라면 이근호는 남은 알제리전과 벨기에전에서도 활용 폭이 더 넓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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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이야바(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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