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아홉수에서 벗어날까.
'영원한 에이스' 배영수(삼성)가 18일 문학 SK전서 개인 통산 120승 사냥에 재도전한다.
배영수는 지난달 21일 포항 롯데전 승리 이후 세 차례 선발 등판에 나섰으나 승리없이 한 차례 고배만 마셨다. 지난달 27일 잠실 LG전(7이닝 7피안타 5탈삼진 3실점)과 5일 대구 KIA전(5이닝 7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4실점) 모두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도 계투진의 난조 속에 아쉬움을 삼켰다.

배영수는 4월 11일 대구 SK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9피안타 2볼넷 1탈삼진) 호투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첫 등판의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배영수의 '특급 도우미' 이승엽(38)의 활약 여부도 주요 관심사다. 이승엽은 배영수가 등판할때마다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승리 달성에 큰 힘이 됐다. 이승엽은 17일 경기에서 데뷔 첫 한 경기 3연타석 아치를 쏘아 올리며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걸 입증했다. 이승엽이 이날 경기에서도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배영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지 주목된다.
SK 선발 투수는 조조 레이예스. 올 시즌 12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 7패 평균자책점 5.92로 흔들렸다. 지난달 27일 목동 넥센전 이후 3연패에 빠진 상태. 삼성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1패(평균자책점 9.28)를 떠안았다. 선발 투수의 무게감만 놓고 본다면 배영수의 우위가 예상된다.
배영수가 3전4기 끝에 역대 12번째 개인 통산 120승의 주인공이 될까. "다들 7~8승인데 나만 이래서 되겠냐"는 그가 지긋지긋한 아홉수 사슬을 끊고 상승세를 타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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