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22, 레버쿠젠)이 러시아전 무승부에 아쉬움을 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8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날에서 벌어진 러시아와의 H조 첫 경기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후반 23분 터진 이근호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해 승점 1점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의 월드컵 개막전 4연승도 아쉽게 불발됐다.
손흥민은 경기 후 진행된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많은 찬스를 놓친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내가 좋아하는 코스에서 좋은 기회를 잡았다. 0-0에서 선수들이 만들어준 기회에서 어처구니없는 슈팅을 해서 아쉽다. 핑계지만 두 번째 슈팅에서는 슈팅 직전에 볼이 좀 떠서 개인적으로 아쉽다. 그것 때문에 팀이 1-1로 비긴 것이 아닌가 싶다”면서 자책했다.

첫 월드컵 출전에 대해 손흥민은 “월드컵 출전은 소중하다. 선발명단에 포함됐을 때는 벅찬 감동이 있었지만 표현을 하지 않기 위해서 노력을 했다. 긴장감이나 설레는 마음은 없지 않아 있었다. 자제를 했고, 경기장 안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을 했다”면서 설렘을 전했다.
손흥민은 러시아전에 대해 “전반 초반에 우리가 상당히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공간을 만들어서 조직적으로 좋은 찬스 만든 훈련이 잘 맞아 들어간 것 같다. 평가전서 안 좋은 모습 보여 국민들이 실망하셨을 것이다. 오늘 경기를 보면서 새벽까지 응원해준 팬들에게 조금 보답해준 것 같다"면서 "남은 두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죽기 살기로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알제리전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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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이아바(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