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킨페예프의 실수를 부각할 필요 없다".
케르자코프는 18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날에서 벌어진 한국과의 H조 첫 경기에 0-1로 뒤진 후반 26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한국이 후반 23분 이근호가 선제골을 터뜨리자 3분 후 투입된 코르자코프는 3분 후인 29분 만회골을 넣었다.
케르자코프의 득점으로 한국은 첫 승을 눈 앞에서 놓쳐 승점 1점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의 월드컵 개막전 4연승도 아쉽게 불발됐다.

케르자코프는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떨리지는 않았다. 벤치에 있었지만 경기에 집중하고 있었다. 우리는 월드컵에서 국가를 위해 뛰고 있다"면서도 "이것이 월드컵이다. 한순간도 방심해서는 안된다. 한 번의 실수는 대가를 치른다"고 말해 실점을 아쉬워했다.
이어 그는 "아킨페예프의 실수를 부각할 필요 없다. 그런 것이 축구"라면서 동료의 실수에 대해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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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이아바(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