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러시아] 美 언론 "경기 내내 허둥댄 아킨페예프"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6.18 10: 38

미국 언론이 이근호(29, 상주 상무)에게 어이없는 골을 허용한 이고리 아킨페예프(28, CSKA 모스크바)의 실수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8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날에서 벌어진 러시아와의 H조 첫 경기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후반 23분 터진 이근호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29분 케르자코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첫 승이 눈앞에 있던 한국은 승점 1점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의 월드컵 개막전 4연승도 아쉽게 불발됐다.
베스트11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박주영이 원톱으로 나선 가운데 좌우날개로 손흥민과 이청용이 출격했다. 중앙에서 구자철이 공격을 도왔다. 기성용과 한국영은 수비형 미드필드를 맡았다. 포백은 윤석영-김영권-홍정호-이용이 나섰다. 가장 치열했던 우측풀백에서 김창수 대신 이용이 선발로 나온 것이 특이사항이다.

결정적 장면은 후반 23분 이근호의 발 끝에서 나왔다. 후반 11분 박주영과 교체투입된 이근호는 투입 후 첫 슈팅에서 선제골을 뽑아내면서 홍명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골키퍼 아킨페예프는 이근호의 공을 쳐내는 데에 실패, 실수로 공을 더듬어 골을 허용했다.
경기가 끝난 후 미국 ‘USA 투데이’는 ‘러시아 골키퍼 이고리 아킨페예프가 한국에 악몽 같은 골을 줬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USA 투데이’는 “아킨페예프는 경기 내내 여러 번 공을 잘못 처리하는 등 허둥댔다”며, “한국이 이 상황을 유리하게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당연했다. 결국 그는 이근호에게 잡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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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이아바(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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