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극적인 동점골로 한국의 첫 승을 가로막았다.
러시아는 18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날에서 벌어진 한국과의 H조 첫 경기서 1-1로 비겼다. 러시아는 후반 23분 이근호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28분 케르자코프가 동점골을 넣어 비겼다.
풀타임을 소화한 러시아 미드필더 알렉산드르 사메도프(30, FC 로코모티브 모스크바)는 경기 후 러시아 언론 ‘소비에트 스포르트’과의 믹스트존 인터뷰에 임했다. 사메도프는 케르자코프의 동점골에 대해 “잃었던 골을 되찾았다. 우리에게 큰 이득이었다. 처음 몇 분간 흥분이 계속되서 밤에 잠을 못 잘 것 같다. 엄청나게 흥분됐다”면서 기뻐했다.

사메도프는 전반 30분 기성용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이 태클로 기성용은 옐로카드를 지적받았다. 그만큼 사메도프는 한국에게 위협적인 선수였다.
‘소비에트 스포르트’는 “러시아는 후반 23분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예프가 이근호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교체로 들어간 케르자코프는 감사하게도 값진 동점골을 뽑았다”면서 무승부에 만족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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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사메도프 / 쿠이아바(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