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이냐 설욕이냐.
KIA와 넥센이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시즌 8차전을 갖는다. 전날은 넥센이 강정호의 만루홈런과 헨리 소사의 호투를 앞세워 9-4로 승리, 3연전 첫 판을 가져갔다. 당연히 여세를 이어 2연승을 노리고 있다. 반대로 KIA는 설욕을 벼르고 있다.
선발투수의 대결만 본다면 넥센이 유리하다. 좌완 밴헤켄이 등판한다. 올해 7승4패, 방어율 3.04를 기록하고 있다. 방어율 1위이자 다승 공동 4위의 특급투수이다. KIA를 제물삼아 시즌 8승에 도전한다. 더욱이 올해 KIA전에 강한다. 2경기에 등판해 14이닝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작년을 포함하면 20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밴헤켄에 맞서는 KIA 선발투수는 김진우. 부상을 당해 뒤늦게 복귀했지만 구위회복이 더디다. 7경기에 등판해 2승1패, 방어율 5.79를 기록하고 있다. 포심성 직구 대신 투심성 직구를 많이 던지고 있다. 변화구의 각이 예전만큼 예리하지 않고 제구력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넥센은 전날 홈런포와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로 승기를 잡았다. 승리의 방정식, 즉 4번타자 박병호 뒤에서 대기하는 타자들의 결정력에 따라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이런 점에서 강정호가 또 다시 키포인트이다. KIA는 선발 김진우가 넥센의 중심라인을 막아야 승산이 있다.
KIA 타선은 이대형이 슬럼프 조짐을 보이고 있어 공격의 매듭이 잘 풀리지 않고 있다. 좌완 밴헤켄을 상대로 우타자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결국 천적 밴헤켄을 맞아 3점 이상을 뽑을 수 있느냐가 이날 승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KIA 타선이 천적을 공략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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