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자 또 불운, 이번엔 불펜 난조로 날아간 3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18 11: 21

시카고 컵스 우완 제프 사마자(29)가 또 불운을 당했다.
사마자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7피안타 3볼넷 8탈삼진 3실점(2자책) 퀄리티 스타트 역투를 펼치며 시즌 3승 요건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불펜이 불을 지르는 바람에 사마자의 승리도 허무하게 날아갔다.
경기는 6회까지 3-3 팽팽한 동점이었다. 하지만 컵스가 7회초 사마자 타석에 크리스 코글란을 대타로 투입했다. 코글란은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루이스 발부에나의 우익선상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컵스가 4-3으로 리드한 순간. 컵스는 7회말 투구수 110개로 한계에 다다른 사마자 대신 구원 브라이언 슬리터를 투입하며 1점차 지키기에 나섰다.

그러나 컵스는 리드를 잡자마자 빼앗겼다. 슬리터는 7회말 마이애미 선두타자 아데이니 에체베리아에게 기습번트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케이시 맥기히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 가렛 존스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맞고 블론세이브를 범한 것이다. 사마자의 승리도 허무하게 날아간 순간. 결국 컵스도 마이애미에 5-6 역전패하며 2연승을 마감해야 했다.
이날까지 사마자는 시즌 15경기에서 2승6패에 그치고 있다. 승패만 보면 평균 이하의 투수이지만 평균자책점은 2.78로 내셔널리그 9위에 올라있다. 퀄리티 스타트가 12경기로 꾸준함을 자랑하고 있지만 승수가 2승밖에 없다. 그만큼 컵스 팀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사마자는 9이닝당 득점 지원이 2.20점으로 내셔널리그 규정이닝 투수 55명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그가 나올 때마다 팀 타선이 이상하리만큼 터지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경기에서는 불펜마저 사마자의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정말 지독한 불운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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