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천재 타자' 마이크 트라웃(23)이 완벽하게 부활했다. 시즌 첫 멀티홈런으로 6월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6월 OPS가 무려 1.327에 이른다.
트라웃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원정경기에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홈런 2방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에인절스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트라웃은 1회 무사 1루 첫 타석부터 클리블랜드 선발 조시 톰린의 4구째 89마일 패흐트볼을 받아쳐 좌측에 빠지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에인절스는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알버트 푸홀스의 3루 땅볼 때 콜 칼훈이 홈을 밟으며 선취 득점을 올렸다.

트라웃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1루 내야 뜬공으로 잡혔지만, 5회 1사 1·2루에서 탐린과 8구 승부 끝에 89마일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시즌 15호 홈런. 에인절스에 5-2 리드를 가져온 이날 경기 결승 홈런이었다.
여세를 몰아 7회에도 트라웃은 선두타자로 나와 마이크 로우의 2구째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중간 당잠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 박았다. 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16호 홈런. 시즌 첫 멀티 홈런을 작렬시키며 장타력까지 완벽하게 살아났다.
트라웃은 올해 3~4월 27경기에서 타율 3할2푼1리 6홈런 18타점으로 나쁘지 않은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5월 26경기에서 타율 2할6푼3리 5홈런 20타점으로 주춤하며 주위의 우려를 샀다. 3~4월 OPS가 1.000이었지만 5월에는 .851로 눈에 띄게 하락했다.
하지만 6월 들어 보란듯 부활했다. 6월 13경기에서 50타수 19안타 타율 3할8푼 5홈런 16타점으로 페이스를 바짝 끌어올리고 있다. 출루율(.467)과 장타율(.860) 합한 OPS는 무려 1.327에 달한다. 어느덧 시즌 성적도 타율 3할1푼1리 16홈런 54타점. 출루율(.397) 장타율(.610)에서 각각 리그 2위와 1위에 올라있다. 시즌 OPS 역시 1.008로 아메리칸리그 1위로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트로이 툴로위츠키(콜로라도·1.108)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잠깐의 슬럼프를 딛고 완벽하게 부활한 트라웃. 괜히 천재 타자가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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