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2)가 끝모를 부진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삼진 1개 포함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을 이어가며 부진이 더욱 깊어졌다.
이로써 추신수는 시즌 타율이 2할5푼3리에서 2할4푼9리(229타수57안타)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시즌 개막 5경기 이후 가장 낮은 2할4푼대까지 타율이 하락하며 끝모를 부진을 이어갔다. 출루율도 3할8푼5리로 개막 두 번째 경기 이후 최저 기록이며 OPS도 .769로 개막 6경기 이후 가장 낮다.

추신수는 1회 1사 2루 첫 타석에서 오클랜드 좌완 선발 톰 밀론을 상대로 3구째 가운데 몰린 88마일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2루 땅볼 아웃됐다. 2루 주자 댄 로버슨을 3루까지 진루시키는데 만족했다. 텍사스는 후속 애드리안 벨트레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선두타자로 나온 4회 밀론의 3구째 가운데 높은 86마일 패스트볼을 밀어쳤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잡힌 추신수는 6회에도 무사 2루 찬스에서 밀론의 2구째 바깥쪽 높은 83마일 체인지업을 잘 밀어쳤지만 좌익수 정면으로 향하는 뜬공이 돼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가장 아쉬운 건 마지막 타석이었다. 6-8로 추격한 7회 1사 1루 4번째 타석에서 추신수는 좌완 원포인트로 올라온 페르난도 아바드의 4구째 바깥쪽 낮게 꽉 찬 94마일 패스트볼을 지켜보다 꼼짝 없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시즌 59번째 삼진.
이날 경기도 텍사스가 에이스 다르빗슈 유를 내세우고도 6-10으로 패했다. 다르빗슈가 5이닝 8피안타 5볼넷 8탈삼진 7실점(4자책)으로 오클랜드 악몽을 이어가며 3패(7승)째를 당했다. 오클랜드는 43승28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질주했고, 텍사스는 35승36패로 다시 5할 미만 승률이 돼 지구 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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