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인키 9승' 다저스 COL에 4-2승. SF 기다려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6.18 14: 43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홈런 3발과 우완 잭 그레인키의 6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콜로라도 로키스의 추격을 따돌리고 NL 서부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승차를 5.0으로 줄였다.  18일(이하 한국 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홈경기에서 그레인키는 시즌 9승(3패)을 거둬 신시내티 레즈의 알프레도 사이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아담 웨인라이트(이상 9승 3패)와 함께 다승 부문에서 공동선두로 나섰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지난 주 겪은 악몽이 떠오르던 상황에서 다저스를 편하게 한 것은 7회초 대수비로 교체된 카를로스 트리운펠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 이었다. 3-0으로 앞서던 다저스가 3-2로 쫓긴 7회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트리운펠은 콜로라도 로키스 두 번째 투수 토미 카닐의 스트라이크존 한 복판으로 들어오는 2구째 (볼카운트 1-0)91마일 짜리 빠른 볼을 잡아당겼다.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  2012년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트리운펠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이었다. (카닐은 97마일을 넘나드는 속구를 가진 투수인데 어떻게 91마일 짜리 속구가 들어왔는지는 모른다)
스코어는 4-2로 벌어졌고 다저스는 비로소 한 숨을 돌릴 수 있었다. 콜로라도가 샌프란시스코 원정 3연전에서 모두 8회 이후 역전승을 거뒀음을 생각하면 큰 한 점이었다.(콜로라도는 9회에도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에 앞서 다저스는 홈런 2방으로 앞서나갔다. 3회 선두타자 미구엘 로하스의 좌전안타로 만든 2사 2루서  타석에 등장한 핸리 라미레스는 콜로라도 선발 줄리스 차신이 볼카운트 1-1에서 던진 3구째 한복판으로 들어오는 직구(90마일)를 놓치지 않았다. 밀어 쳤음에도 우측 펜스를 넘어갔다. 시즌 11호째 홈런.
2-0으로 앞선 4회에는 선두 타자 맷 켐프가 다시 한 번 아치를 그려냈다. 볼카운트 1-1에서 차신이 던진 밋밋한 체인지업(81마일)을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다저스 선발 잭 그레인키의 노련한 피칭에 밀려 기회를 잡지 못하던 콜로라도는 6회 무사 만루에서 윌린 로사리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격했다.
이어 1-3으로 뒤진 7회 대타 조시 러트리지가 다저스 두 번째 투수 J.P.하웰로부터 2루타를 만들었고 이어진 1사 3루에서 코리 디커슨이 친 타구가 다저스 유격수 라미레스에 맞은 뒤 중견수까지 가는 적시 2루타가 되며 스코어는 3-2 한 점차 승부가 됐다. (라미레스는 타구에 손가락을 다쳐 대수비 카를로스 트리운펠로 교체됐다)
다저스는 세 번째로 올라온 브랜든 리그가 트로이 툴로위츠키를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저스틴 모어뉴의 고의4구에 이어 드류 스텁스의 타구를 2루수 고든이 잡았다 놓치는 바람에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윌린 로사리오를 투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다저스 선발 투구 잭 그레인키는 올 시즌 가장 많은 117개의 볼을 던지며 6월 첫 승과 시즌 9승째(3패)를 챙겼다.  6이닝6피안타 볼넷 2개로 1실점(1자책점)하는 호투를 펼쳤다. 탈삼진은 5개. 시즌 평균 자책점은 2.57이 됐다.  5월 28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4경기 등판 만에 첫 승이기도 하다.
그레인키는 콜로라도전 3연승과 함께 지난 8일 맞대결을 펼쳤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한(둘 다 승패 없음)콜로라도 선발 줄리스 차신에게는 다저스전 2연 승 후 첫 패전을 안겼다.
차신은 다저스에 뜻밖의 장타를 허용하며 6이닝 7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시즌 5패째(1승)를 당했다. 역시 5탈삼진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를 5.0게임차로 추격하게 됐다. 이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경기에서 2-8로 패한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8경기에서 1승 7패의 부진에 빠져있다. 특히 콜로라도는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는 3연승을 거둔 반면 이어진 LA 원정에서는 2연패를 먼저 당해 다저스의 노우미 노릇을 한 격이 됐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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