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오클랜드 악몽, 10G 1승8패 ERA 4.94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18 14: 39

텍사스 레인저스 다르빗슈 유(28)가 오클랜드 악몽을 재현했다.
다르빗슈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8피안타 5볼넷 8탈삼진 7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텍사스의 6-10 패배와 함께 시즌 3패(7승)째.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볼넷이자 최다실점. 팀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8승 도전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평균자책점도 2.11에서 2.39로 올랐다.
다르빗슈는 지난 4월22일 오클랜드와 원정경기에서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막아냈으나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이어 4월29일 오클랜드와 홈경기에서 리턴 매치를 벌였으나 3⅓이닝 6피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지며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소 이닝으로 패전을 당했다.

그로부터 한 달 반 만에 다시 오클랜드를 만났다. 그러나 이번에도 오클랜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1회 존 제이소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를 3구 루킹 삼진 처리하며 실점없이 넘어간 다르빗슈는 2회 제드 로우리와 스티븐 보그트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3루의 위기에 내몰렸다.
이어 알베르토 카야스포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준 다르빗슈는 텍사스 우익수 알렉스 리오스의 포구 실책까지 겹치며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3회에도 제이소에게 우측 2루타, 로우리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1·3루 위기에 처했다. 이어 보그트에게 초구에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3점째를 허용했다. 카야스포에게도 중전 안타를 줬지만 2루에서 3루를 지나 홈으로 들어온 로우리가 태그 아웃돼 가까스로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4회 역시 다르빗슈는 닉 푼토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소가드를 볼넷으로 루상에 내보냈다. 이어 2~3루 도루를 연속으로 내준 다음 크리스프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했다. 5회마저 세스페데스와 로우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보그트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5실점째를 기록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카야스포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푼토의 병살타성 땅볼 타구를 2루수 루그네드 오도어가 송구 실책을 범하며 무사 1·2루에서 강판되고 말았다. 구원으로 나온 션 톨레슨이 대타 데릭 노리스에게 좌월 스리런 홈런을 맞아 다르빗슈의 실점도 7점으로 불어났다.
이날 다르빗슈는 총 투구수 99개로 스트라이크 56개, 볼 43개를 던졌다. 구속이 최고 94마일에 평균 90마일 안팎으로 평소보다 빠르지 않았다. 경기 내내 불안한 제구로 자신있는 피칭을 못했다. 좌타자가 집중배치된 오클랜드 타선을 맞아 주무기 슬라이더를 제대로 활용하기 어려웠다. 결국 시즌 최다 5볼넷 7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매년 오클랜드만 만나면 고전하고 있다. 2012년 오클랜드전 3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재미를 못 본 다르빗슈는 지난해 오클랜드전 4경기에서 승리없이 4패 평균자책점 4.13에 그쳤다. 올해도 오클랜드전 3경기에서 승리없이 2패 평균자책점 6.91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오클랜드전 통산 10경기 1승8패 평균자책점 4.94. 다르빗슈에게 오클랜드는 그야말로 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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