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의 연인', '최고다 이순신'과 정말 다를까? [종합]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6.18 15: 56

별 볼 일 없는 여자 주인공을 물심양면으로 도와 스타로 만들어주는 까칠한 왕자님. 특히 이 까칠하고 도도한 남자 주인공과 사랑에 빠지는 왈가닥 신데렐라의 러브스토리가 또 한 번 등장한다. 지난해 방송된 KBS 2TV 주말극 '최고다 이순신'을 연상시키는 '트로트의 연인'은 시청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트로트의 연인' 제작발표회가 18일 오후 서울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이재상 PD, 지현우, 정은지, 신성록, 이세영, 손호준, 신보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소개된 극의 내용으로 봤을 때는 색다를 것이 없는 로맨틱코미디라는 평이 주를 이뤘다. 앞서 KBS 주말극의 명성에 흠집을 남겼던 '최고다 이순신'의 남녀 주인공 구도를 빼다 박은 '트로트의 연인'은 시작부터 결말까지 모든 것이 훤히 드러나 있는 로맨틱코미디 장르로, 무언가 신선한 것을 찾기란 어려워 보였기 때문. 또 왈가닥인 한 여자와 그를 스타로 키우는 남자의 까칠한 성격까지 '최고다 이순신'과 똑같이 닮은 '트로트의 연인'은 혹평 속 종영했던 '최고다 이순신'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을 끌었다.

이에 이재상 PD는 '트로트의 연인'이 가진 강점으로 트로트라는 소재가 주는 특별함을 꼽았다. 트로트라는 소재가 차별점을 부여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한 것. 이같은 PD의 자신감의 근거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 속에는 정은지, 신보라 등 노래 잘 하는 연기자들의 화려한 무대가 시선을 끌었다. 또 제대 후 이 작품으로 복귀한 지현우의 에너지 넘치는 모습은 그가 까칠한 왕자님 라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지 기대를 높였다.
또한 큰 인기를 끌었던 전작 '별에서 온 그대'에서 강렬한 소시오패스 역으로 분했던 신성록은 "진지하게 웃겨드리겠다"는 이색 공약을 더해 그가 또 어떤 독특한 캐릭터로 극에 활력을 더할지 궁금증을 유발했으며, 정은지는 "젊은 층이 들어도 괴리감이 없는 트로트 노래, 또 러브라인이 하루를 기분 좋게 웃으며 마무리 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관전포인트를 설명했고, 지현우도 센 소재의 드라마가 쏟아지는 가운데 '트로트의 연인'은 외식이 아닌 집에서 한식을 드시는 기분으로 봐달라고 당부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첫 대본 리딩 이후 단 번에 친해진 배우들의 찰떡 호흡이 어떤 결과물을 완성할지, '빅맨'이 마련해놓은 KBS 월화극 1위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트로트의 연인'은 트로트에 모든 걸 걸고 있는 최춘희(정은지 분), 트로트를 경멸하는 천재 뮤지션 장준현(지현우 분)과 마성의 옴므파탈 기획사 대표 조근우(신성록 분), 최춘희의 라이벌이자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연습생 박수인(이세영 분) 등 네 남녀의 미묘한 감정선이 유쾌하게 그려질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빅맨' 후속으로 오는 23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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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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