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가 약해서 골대로 들어갔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18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날에서 벌어진 러시아와의 H조 첫 경기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후반 23분 터진 이근호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해 승점 1점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의 월드컵 개막전 4연승도 아쉽게 불발됐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홍명보 감독은 후반전 11분 박주영을 빼고 이근호를 넣어 승부수를 걸었다. 의도는 적중했다.
이근호는 후반 23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제 2의 야신'이라는 이고리 아킨폐예프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를 하지 못할 정도였다.
하지만 영국 가디언은 의외의 이야기를 내놓았다. 이근호의 슈팅이 약했기 때문에 잡기 어려웠다는 것.
가디언은 "이근호의 슈팅은 파워가 약했고 직선으로 날아갔다. 그래서 아킨페예프가 이 공을 잡으려 했다. 하지만 공을 떨구고 말았다. 튀어올라 넘어가는 공을 잡으려 했지만 잡지 못하고 골로 연결됐다. 아킨페예프의 확실한 실수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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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이아바(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