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최저연봉' 이근호..선제골로 연봉 뛰어넘는 존재 입증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4.06.18 17: 16

월드컵 최저연봉 이근호
이근호(29, 상주상무)가 선제골을 터뜨린 소감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8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날에서 벌어진 러시아와의 H조 첫 경기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후반 23분 터진 이근호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29분 케르자코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첫 승이 눈앞에 있던 한국은 승점 1점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의 월드컵 개막전 4연승도 아쉽게 불발됐다.

경기 후 이근호는 골 상황에 대해 “운이 좋았다.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나온 것 같다. 그동안 설움 떨치려고 노력했는데 실제로 이루어졌다”며 “슈팅할 때 패스를 할 까 다른 거 할까 하다가 슈팅을 했는데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골 세리머니와 관련해선 “처음에는 아무 곳이나 달려갔다. 그 와중에 거수경례가 생각났다”고 했다. 이근호는 현재 상주상무 소속의 현역 군인으로 월급 14만9000원을 받고 있다. 연봉으로 계산하면 178만8000원. 이는 브라질 월드컵 참가 선수 중 최저 연봉이다.
마지막으로 이근호는 “내 골이 결승골이 못돼 아쉽다. 승점 3점 얻을 수 있었는데 그건 다음 경기로 미뤄야 겠다. 알제리전에서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오는 23일 알제리전 활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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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쿠이아바(브라질) =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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