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송일수 감독이 밀어서 잠실구장을 2번이나 넘긴 김현수(26)의 타격을 칭찬했다.
송 감독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 경기를 돌아봤다. 우선 송 감독은 7-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전날 경기에 대해 “8회초 1실점 하면서 경기가 LG쪽으로 기울었는데 뒤집은 것이 큰 의미다”라고 평했다.
2개의 홈런으로 추격의 원동력을 제공한 김현수의 맹타는 이 경기의 백미였다. 송 감독은 “타격하는 것을 보고 역시 김현수라고 생각했다. 결대로 밀어치는 것이 좋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현수는 혼자 5타점을 올려 타점 1위(60타점)에도 올랐다.

김현수가 올해 좋은 활약을 보일 수 있는 것은 지난해 자신을 괴롭혔던 발목 통증이 완화됐기 때문이라고 봤다. 송 감독은 “수술 대신 재활을 선택했는데, 캠프에서 러닝을 많이 하고 웨이트도 했다. 캠프를 충실하게 보내서 좋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한편 송 감독은 전날 경기의 끝내기에 관여했던 정수빈의 플레이 역시 높게 평가했다. “민병헌도 잘 했지만 정수빈도 2루에 갈듯 말듯 하면서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다”는 것이 송 감독의 설명. 민병헌이 볼카운트 3B-2S까지 가면서 정수빈은 2루 가까이 가 있었고, 민병헌의 2루타에 여유 있게 홈을 밟아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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