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가 어김 없이 증명한 특급 캐스터의 힘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6.18 19: 36

무려 15년째 스포츠 캐스터로 안방극장을 찾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방송인 김성주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경쾌하고 명확하며, 재미 있고 쉬운 중계로 ‘국민 캐스터’의 힘을 발휘하는 중이다.
김성주는 현재 안정환, 송종국과 3인 체제로 MBC 월드컵 중계 간판으로 활약하고 있다. MBC가 개막 후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다른 방송사를 제치고 있는 것은 안정환의 돌직구 해설과 송종국의 친절한 해설을 이끄는 김성주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김성주는 1997년 스포츠 캐스터로 데뷔한 후 MBC에서 월드컵을 중계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특유의 재치 있는 말솜씨와 아나운서다운 정확한 발음, 빠른 경기 흐름에 맞춰 명확하면서도 빠르게 정보를 전하는 중계가 그의 트레이드마크처럼 됐다.

축구를 좋아하지 않거나, 평소에 관심이 없는 대부분의 대중을 안방극장에 끌어모으는 쉽고 재밌는 중계가 김성주의 강점. 무엇보다도 18년간의 스포츠 중계 경험으로 강약조절이 탁월해 경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캐스터의 역할을 누구보다 잘하고 있다. 스포츠 지식이 해박하면서도 시청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전문 용어를 쉽게 풀어서 설명하려는 노력이 언제나 빛을 발한다. 일부의 축구 팬들을 위한 중계가 아닌 태극전사들을 보며 힘을 얻는 대다수의 국민들을 위한 중계를 하고 있다.
그가 ‘국민 캐스터’로 불린 것은 지난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프리랜서 방송인으로서 이례적으로 올림픽 중계에 참여하면서부터다. 파업 중이었던 런던 올림픽 때와 달리 자사 아나운서가 아닌 김성주를 MBC가 선택한 것은 이유가 있었다. 그만큼 대중에게 김성주는 캐스터로서의 신뢰감이 높았기 때문. 경기에 몰입해 경기 흐름을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해설자와의 친밀도를 바탕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곁들여 흥미를 높이는데도 일조하고 있다.
초보 해설위원인 안정환과 송종국이 이번 월드컵에서 해설위원으로서 각광을 받는 것은 김성주의 보이지 않는 뒷받침이 있기에 가능했다. 해설위원과의 유대관계를 탄탄히 하고, 철저한 사전조사를 바탕으로 선수들의 정보를 해설위원이 설명할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질문을 던지며 경기를 더욱 재밌게 만들고 있다.
덕분에 MBC는 현재 다른 방송사에 비해 월드컵 중계에서 큰 화제를 형성하며 시청자들의 막강한 지지를 받는 중이다. 김성주는 이번 월드컵을 위해 고정 출연 중인 ‘일밤-아빠 어디가’를 제외하고 다른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자제하고 있는 상태. 월드컵에 ‘올인’해서 안방극장에 생생한 정보를 전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스포츠 중계에 애착을 갖고,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전향한 후에도 캐스터로 나서는 것에 대해 “중요한 경기를 내가 중계를 해서 시청자들에게 전달을 한다는 점에서 책임감을 갖고 있다. 나라를 위해서 열심히 뛰고 있는 선수들을 더욱 빛나게 중계를 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스포츠를 사랑하고, 스포츠 중계를 통해 대중을 만나는 것에 대한 깊은 사명감을 가진 ‘국민 캐스터’ 김성주의 맹활약 덕에 월드컵 경기를 보는 즐거움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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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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