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 롤챔스 디펜딩 챔피언이 아니었다. 지난 시즌 우승팀 삼성 블루가 완벽한 경기운영 능력으로 '롤챔스' 서머시즌 개막전을 완승으로 출발했다. 팀 리빌딩 이후 의욕적으로 경기에 나선 IM 1팀은 초반 분위기를 잠시 탔지만 이내 무너지면서 1패를 당했다.
삼성 블루는 18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서머시즌 A조 IM 1팀과 16강 개막전에서 '다데' 배어진을 포함해 전 팀원이 고르게 활약하면서 2-0 완승을 거뒀다. 팀의 간판스타 배어진은 트페와 라이즈로 전장을 누비면서 특급 미드 라이너의 위용을 과시했다.
종종 예상 외의 선택금지 전략으로 상대를 자주 당황케 했던 삼성 블루는 개막전서도 다시 전략을 꺼내들었다. 상단 케일 정글러 랭가 등 다소 생소한 조합으로 IM 1팀의 머리 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초반 IM 1팀이 2-1로 앞서며 다시 유리하게 출발했지만 블루는 끊임없이 하단 라인을 공략하면서 2-2, 4-2로 추격과 역전에 성공했다.

주도권을 잡자 다시 한 번 맹공을 몰아치면서 9-4로 사실상 1세트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후는 더욱 거침이 없었다. 한 타 싸움에서 한 명이 부족해도 상대를 그대로 밀어버리면서 손쉽게 1세트를 가져왔다.
기세를 탄 블루는 2세트서 더욱 더 강력해졌다. 시작하자 마자 상대 블루를 가져왔고, 자신의 레드를 노리던 IM의 챔피언은 쓰러뜨리고 여세를 몰아 상대 레드 버프도 차지, 시작하자 마자 3버프를 손에 쥐면서 유리한 구도를 만들었다.
그 여파는 곧바로 나타났다. 정글러와 상단 라이너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IM 1팀은 버프를 두른 삼성 블루의 라이너들에게 사냥 당하기 좋은 먹잇감에 불과했다. 1-0 3-0 5-0 은 시간이 지나 12-0 이 됐고, 좀처럼 IM 1팀에게는 기회가 오지 않았다.
가까스로 2킬을 뽑아냈지만 이미 2-21로 밀리면서 경기는 기울대로 기울었다. 결국 삼성 블루는 20분 안에 경기를 매조지하면서 개막전을 기분좋은 승리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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