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햄 파이터스 괴물 투수 오타니 쇼헤이(20)가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최고 160km 광속구를 뿌리며 11탈삼진으로 괴력을 뽐냈다.
오타니는 18일 일본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교류전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8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1패)째를 올렸다. 탈삼진 11개는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 지난달 13일 세이부 라이온스전에 이어 두 번째 완봉승을 기대케 했으나 9회 마운드를 넘겼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93에서 2.61로 낮췄다.
오타니는 1회 우에모토 히로키를 3루 땅볼, 오가타 료스케를 131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도리타니 다카시를 좌익수 뜬공으로 삼자범퇴하며 시작했다. 2회에도 마우로 고메스와 이마나리 료타를 각각 157km, 160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요리하며 삼자범퇴한 오타니는 3회 역시 우메노 류타노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는 등 공 7개로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했다.

4회에도 도리타니를 159km 바깥쪽 꽉 차는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퍼펙트를 이어간 오타니는 여세를 몰아 5회 이마나리를 11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159km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삼자범퇴했다. 6회에도 아라이 다카히로와 우메노를 157km 직구 이후 결정구로 각각 슬라이더와 커브를 던져 연속 헛스윙 삼진 요리하며 퍼펙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6회 2사 후 야마토에게 풀카운트 승부에서 7구째 131km 슬라이더가 가운데 높게 들어가는 바람에 좌전 안타를 맞았다. 노히트와 퍼펙트 행진이 동시에 깨진 순간. 하지만 오타니는 후속 우에모토 타석에서 야마토가 2루 도루 실패로 아웃돼 이닝을 마쳤다. 7회에도 오가타와 도리타니를 각각 140km, 145km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했다.
8회 역시 오타니는 고메스를 156km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 맷 머튼을 154km 직구로 2루 내야 뜬공 처리한 뒤 이마나리에게 2구째를 던진 뒤 약간의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가 치료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마운드에 올라와 이마나리를 155km 직구로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9회 앤서니 카터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완봉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날 오타니의 총 투구수는 106개. 최고 구속은 무려 160km가 두 번이나 나왔고, 150km대 중후반 강속구로 한신 타자들을 압도했다. 여기에 슬라이더·커브·포크볼 등 변화구까지 결정구로 적절히 활용하며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펼쳤다.
니혼햄은 오타니의 11탈삼진 역투에 4-0 승리를 거두며 32승30패로 퍼시픽리그 3위 자리를 유지했다. 34승32패가 된 한신은 이날 승리한 히로시마 도요카프(33승20패)에 2위 자리를 내주며 센트럴리그 3위로 내려앉았다. 한신 마무리 오승환도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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