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헤켄, 천적 KIA에 11안타 맞고도 5연승 비결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6.18 22: 06

고전했지만 그래도 웃었다.
밴헤켄은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동안 11안타 2볼넷를 내주며 고전했다. 탈삼진은 5개. 그러나 영리한 투구로 여러차례 고비를 벗어나며 4실점의  효율적인 투구로 최근 5연승이자 시즌 8승을 수확했다.
이날 KIA는 1번부터 9번타자까지 전원 우타자 선발라인업을 내놓았다. 주전 이대형과 신종길, 강한울 등 좌타자를 빼고 박기남 나지완 김다원을 우타자를 수비수로 내세웠다. 이유는 올해 14이닝, 작년까지 포함해 20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친 넥센 선발투수 밴헤켄을 공략하기 위해서였다. 

우타자 라인업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는 듯 했다. 1회 김주찬 안타, 박기남 2루타, 이범호 적시타로 두 점을 뽑아 20이닝 연속 무득점 행진을 마감했다. 5회에서도 김민우의 중전안타, 박기남 볼넷, 이범호의 2루타와 나지완의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보태 밴헤켄의 3연속 퀄리티행진을 마감시켰다.
그러나 밴헤켄은 위기에서 무너지지 않았다. 1회 2실점후 이어진 무사 1루, 2회 무사 1루, 3회 1사 1,3루에서 절묘한 투구로 내야땅볼로 유도했고 모두 병살로 솎아내는 솜씨를 보였다. 6회에서도 연속안타를 맞았지만 나머지 세타자를 삼진과 범타로 처리하고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투구수는 124개. 자신의 개인 최다투구수. 최고 147km를 마크했다. 체인지업과 포크볼을 적절히 섞으며 KIA 타자들의 응집력을 분산시켰다. 작심하고 나온 KIA 타자들에게 고전하는 듯 했지만 4실점으로 막으며 8승을 챙겼다. 팀 타선도 11점을 뽑아주며 승리를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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