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내야수 강정호가 3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8차전 첫 타석에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작렬했다. 전날 만루홈런에 이어 이틀연속이자 시즌 20호 홈런을 작성했다. 이날 강정호는 3안타 4타점을 올리며 팀의 11-4 승리를 이끌었다.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한 강정호는 최근의 물오른 대포감을 첫 타석부터 과시했다. 1회초 공격에서 선두 서건창과 문우람의 연속 볼넷과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4번타자 박병호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뒤에 강정호가 버티고 있었다.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볼카운트 1-0에서 KIA 선발 김진우의 몸쪽 높은 투심(146km)을 그대로 끌어당겼다. 타구는 하늘높이 솟았다 커다란 포물선을 그리며 왼쪽 담장을 넘어 KIA 불펜쪽으로 떨어졌다. KIA 좌익수 나지완이 쫓아갔으나 잡을 수 없는 볼이었다.
이 홈런으로 시즌 20번째 홈런이자 3년연속 20홈런을 날렸다. 강정호는 전날에는 승부를 결정내는 만루홈런을 터트렸고 이날은 주도권을 가져오는 스리런홈런을 날렸다. 6회에서는 중전적시타를 날려 1타점을 추가해 57타점으로 불렸다. 최근 4경기에서 11타점의 가파른 상승곡선이다.
염경엽 감독은 강정호의 선제 스리런이 승기를 가져오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칭찬했다. 경기후 강정호는 "3연 연속 20홈런을 달성해서 기쁘다. 그러나 홈런수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는다. 앞으로도 매타석 집중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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