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 개막전에서 판정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니시무라 유이치 주심이 이동하던 중 리우 데 자네이루 공항에서 크로아티아 팬들로부터 항의를 받아 경비원이 출동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일본 축구 전문매체인 사커매거진 존 인터넷판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지역 TV 방송 노르에스테 바히아의 보도를 인용해 "브라질에 유리한 판정을 한 일본인 심판이 리우 데 자네이루 공항에서 크로아티아인들의 타깃이 됐다"고 전했다.
노르에스테 바히아는 "니시무라 유이치 일본인 심판은 개막전에서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데얀 로브렌이 브라질의 프레드에게 반칙을 했다는 이유로 페널티킥을 선언, 브라질에 이익을 안겼다. 니시무라 심판은 리우 데 자네이루의 톰 조빔 공항에 도착한 후 수화물을 기다리는 도중 크로아티아 서포터 6명에게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성난 크로아티아 서포터들은 니시무라 심판을 향해 양손으로 목을 졸라 죽여버리겠다는 제스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니시무라 심판을 위협하면서 욕을 퍼붓는 등의 행위를 반복했다. 노르에스테 바히아는 월드컵 자원봉사자들이 몸으로 가로막아 니시무라 심판을 보호했다고 덧붙였다.
니시무라 심판은 크로아티아 서포터들과 같은 비행기로 이동했으나 착륙할 때까지 서로 눈치채지 못했다. 하지만 마중나온 자원봉사자가 '니시무라'라고 영어로 쓰인 플랭카드를 들고 있는 것을 보고 게이트 근처에서 니시무라 심판을 기다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커매거진 존은 "과격하기로 유명한 크로아티아 서포터들은 승패를 좌우하는 페널티킥을 선언한 심판에 대해 위협행위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니시무라 심판은 자원봉사자들의 경계 속에서 내려 FIFA가 제공한 차를 타고 공항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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