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빌딩 대성공...나진 소드, 강호 KT 불리츠 롤챔스 데뷔전서 완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6.18 22: 53

나진 소드의 전면적 리빌딩 개편의 결과가 드디어 나타났다. 결과는 그야말로 대성공이었다. 전통의 강호 KT 불리츠를 상대로 완벽에 가까운 대승을 거두면서 롤챔스 본선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박정석 감독의 승부수가 통한 셈이었다.
나진 소드는 18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서머 2014 B조 KT 불리츠와 경기서 '오뀨' 오규민과 '쿠로' 이서행이 대활약 하면서 2-0 완승을 거뒀다.
쉽지 않은 상대 KT 불리츠를 롤챔스 데뷔전서 상대로 거둔 2-0 완승이기에 나진 소드의 사기는 그야말로 두 말 할 것 없이 높아지면서 당초 목표였던 8강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었다. 반면 류상욱의 정글러 이동과 새로운 선수 두명을 받아들이면서 대대적인 리빌딩을 단행한 KT 불리츠는 강호로써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나진 소드의 움직임이 1세트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다. 빠르게 3버프를 차지하면서 심리적으로 불리츠의 정글러 류상욱을 압박했다. 뿐만 아니라 하단 듀오 '오뀨' 오규민과 '카인' 장누리가 불리츠의 하단 듀오를 상단에서 깔끔하게 잡아내면서 퍼스트 블러드를 올렸다. 여기다가 마음이 조급해진 류상욱은 소드의 계산된 매복전에 당하면서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승기를 잡은 소드는 불리츠의 추격을 모두 날카롭게 받아치거나 얄밉게도 살짝 살짝 빠져나가면서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나진 소드는 내셔남작의 바론버프를 두른 후 34분경 16-2로 가볍게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1세트를 가져왔다.
소드가 1세트 완승 실력이 우연이 아님은 2세트에서도 충분하게 입증됐다. 2세트에서도 '오뀨' 오규민과 '쿠로' 이서행이 킬을 꾸준하게 올리면서 격차를 벌려나갔다.
조금씩 벌어지던 격차는 18분경 한 타싸움에서 결판이 났다. 원상연의 소나가 시도한 크레센도가 버그로 인해 허무하게 무위로 돌아가면서 분위기가 소드 쪽으로 확 기울어졌다. 12-4로 앞선 소드는 우위를 바탕으로 중앙 2차 포탑과 상단 2차 포탑을 22분도 안되서 깨드리는데 성공했다.
24분경 글로벌골드가 1만이상 벌어지자 소드는 다시 공세의 끈을 더욱 조여서 하단 본진 포탑과 억제기까지 철거에 성공하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스코어는 14-5.
시간이 지날수록 소드의 학살극은 더욱 더 거세졌다. 내셔남작을 잡으려던 소드의 후미를 노린 불리츠가 최후의 교전을 펼쳤지만 오히려 '오뀨' 오규민에게 쿼드라킬을 당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소드가 22-7로 앞서자 결국 불리츠가 경기를 포기하면서 2-0으로 마무리됐다.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