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자존심 회복을 위해 대대적인 보강을 예고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 두 유력후보가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웨슬리 스네이더(30, 네덜란드)는 여지를 남긴 반면 마츠 후멜스(26, 독일)는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시즌 최악의 시기를 보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네덜란드 출신 명장인 루이 반 할을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하며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대대적인 투자가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수많은 선수들이 맨유의 레이더상에 이름을 오르내리고 있다.
그 중 스네이더와 후멜스는 가장 자주 언급되는 선수들로 손꼽힌다. 맨유는 엔진 역할을 할 미드필더가 필요하고 네마냐 비디치의 뒤를 이을 중앙 수비진의 리더 또한 필요하다. 반 할의 전술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는 스네이더, 그리고 유럽에서 가장 지능적인 수비수 중 하나로 손꼽히는 후멜스는 이런 맨유에 적합한 후보로 간주되고 있다.

현재 터키 리그의 갈라타사라이에서 뛰고 있는 스네이더는 빅 리그 복귀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스네이드는 와의 인터뷰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반 할은 학교의 교장 선생님과 같은 존재다.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시키고 모든 선수들에게 높은 기준을 주문하는 편”이라며 반 할의 지도 성향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현재 갈라타사라이에서 행복하지만 만약 반 할이 제의를 한다면 적어도 고려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문을 열어놨다.
반면 후멜스는 맨유 이적에 대해 큰 관심을 드러내지 않았다. 후멜스는 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이적 논의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에게는 지금 이 순간(월드컵)이 중요하다”라면서 “맨유 이적이 언젠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번 여름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일단 도르트문트에 남을 의사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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