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라스’, 억울하면 출연! 놀부 심보 날벼락 쭉~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6.19 07: 35

분명 지난 방송의 정산을 위해 모였는데 일은 더 커졌다. 찜찜한 열애설 해명부터, 가난한 가수 인증과 실제 키 ‘디스’까지. 분명히 날벼락 맞은 스타들의 해명 자리였는데, 또 한번의 날벼락 맞은 스타가 발생했다. 심지어 출연했던 스타들도 딱히 속 시원한 설명과 해명의 시간을 갖지는 못해 오히려 안방극장을 웃게 만들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이 프로그램에 출연도 하지 않았는데 방송 중 언급됐다가 후폭풍에 시달린 일명 ‘자다가 날벼락 맞은 스타들’ 특집으로 배우 김지훈, 가수 이정과 박현빈, 개그맨 심현섭이 출연했다.
‘라디오스타’의 상징과 같은 실명 언급으로 인해, 먹구름이나 벼락을 뜻하는 컴퓨터 그래픽에 얼굴이 뒤덮였던 스타들이 함께 한 만큼 성토대회가 펼쳐졌다.

이정은 제주도 집이 사촌 형인 이재훈의 소유라는 김구라의 잘못된 발언으로 인해 가난하다는 시선을 받는 것에 대해 “은행 대출로 집을 샀지만 가난하진 않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주변 사람에게 베푸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은 여실히 드러나며 MC들로부터 ‘가난한 연예인’이라는 딱지를 얻었다.
심현섭은 웃음 강박증이 있다는 김영철의 폭로에 대해 “사활을 걸고 웃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고 인정하고, 성대모사를 쏟아내는 바람에 날벼락을 맞은 것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자신의 장기인 성대모사의 발전된 개그까지 펼치며 개그맨으로서 웃음강박이 있는 직업병을 드러내며 호감을 샀다.
한 방송에서 지금까지 열애설이 났던 배우 중에 교제한 배우가 있다는 폭탄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던 김지훈 역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방송 후 상대 배우에게 항의 전화를 받았다는 것과 네티즌 사이에서 거론 되는 상대 여성의 숫자를 늘려서 헷갈리게 하겠다는 귀여운 소망이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출연한 이들의 대부분이 날벼락을 맞은 근본적인 원인인 실명 언급에 대한 제대로 된 항의도 하지 못하고 MC들의 먹잇감이 됐다. 언제나 그렇듯 몰아가기식 대화로 스타들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고 친근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라디오스타’는 예상대로 날벼락을 맞은 스타들에게 소명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 오히려 또 한번의 날벼락을 때리거나, 이미 논란이 됐던 부분이 더욱 확대되는 모양새로 안방극장을 웃게 했다.
동시에 출연자들이 또 다른 스타에게 날벼락을 내리며 헤어나올 수 없는 뫼비우스의 띠 같은 웃지 못할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정의 작은 키를 온라인 상에서 굳이 강조했던 캐나다 출신 방송인 도미니크의 출연도 필요해 보이고, 박현빈의 술 친구이나 인기를 얻은 후 연락이 없다는 조세호 역시 해명의 기회가 마련되면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훈이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할 때마다 함께 포털 사이트 인기 검색어에 오르는 스캔들 당사자들도 억울함을 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신구의 성대모사를 기가 막히게 하는 심현섭과 그로 인해 날벼락을 맞은 신구의 공동 출연도 ‘라디오스타’니까 가능한 특집이 될 수도 있다.
그만큼 ‘라디오스타’는 거침 없는 이야기로 누군가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하고, 곤혹을 겪었던 스타들이 출연해 해명의 장이 되는 동시에 또 한번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토크쇼가 되고 있다. 이 같은 다소 못되고 얄궂은 구석이 있는 구성이 ‘라디오스타’의 매력 중에 매력이다. 결자해지를 하겠다는 일념 하에 시청자들을 웃게 하는 ‘라디오스타’는 말한다. 억울하면 출연하라고.
jmpyo@osen.co.kr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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