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는 최근 선발투수들을 4일 휴식 후에 쓰고 있다. 일반적으로 화요일 선발투수가 일요일에 다시 던지는 것을 제외하면 선발투수는 5일 휴식의 간격을 유지하는데, 최근 두산은 그렇지 않다.
이는 노경은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면서 연쇄적으로 일어난 일이다. 유희관이 4일 휴식 후 15일 대구 삼성전에 나선 것은 화요일 선발투수가 일요일에 다시 나온 것일 뿐이지만, 크리스 볼스테드, 더스틴 니퍼트, 19일 선발인 이재우는 그런 경우가 아니다.
4일 휴식 후 등판은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다. 꼭 휴식일이 적어져서 생긴 일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볼스테드와 니퍼트는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볼스테드는 5이닝도 책임지지 못했고, 니퍼트는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전혀 예상치 못하게 일찍 마운드를 내려와야만 했다. 니퍼트의 성적표는 4일 휴식과는 관련이 없었지만, 니퍼트를 하루 당겨 쓴 두산 입장에서는 니퍼트를 내고도 경기를 잡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

이재우는 4일 쉬고 선발로 나오는 것이 처음이다. 오히려 이재우는 등판 간격이 너무 크게 벌어져 있어서 제 컨디션을 유지하기 힘든 케이스였다. 그러나 그런 이재우라 해도 4일 휴식 뒤에 나서는 것이 좋을 리 없다. 다만 지난 14일 대구 삼성전에서 2이닝을 넘기지 못해 공을 많이 던지지 않았다는 점은 나쁘지 않은 부분이다.
두산이 선발투수들의 등판일을 하루 앞당기는 것은 19일이 마지막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에는 수요일인 11일 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그러면서 노경은을 대체할 새로운 선발투수가 필요하지 않게 되었고 두산은 4명으로 한 주를 꾸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럴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재우 다음인 20일 잠실 KIA전에 나올 선발투수는 사이드암 오현택이 될 것이 유력하다. 오현택은 지난 18일에 불펜 피칭을 마쳤다. 송일수 감독이 노경은을 이번 주 선발로 투입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상태기 때문에 20일에는 노경은의 대체선발이 나와야 하고, 이틀 뒤 선발투수가 불펜피칭을 소화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20일 두산 선발은 오현택이라고 봐도 좋다.

따라서 두산의 선발 당겨쓰기는 LG와의 3연전 결과만 가지고 평가받게 된다. KIA와의 3연전부터는 오현택이 가세한 5인 로테이션이 새롭게 구성된다. 지난 2경기에서는 불펜의 활약 여부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이재우가 나서는 19일 경기에서는 두산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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