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오브으리] ‘득점=승리’ 로벤, 네덜란드 파랑새 증명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6.19 02: 53

아르연 로벤(30, 네덜란드)이 다시 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네덜란드는 다시 승리를 거뒀다. 월드컵에서 ‘득점=승리’ 공식을 이어가고 있는 로벤이 또 다시 자신의 개인능력을 발휘하며 환하게 빛났다.
네덜란드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우에서 열린 호주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B조 두 번째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탈락 위기에 몰린 호주의 강한 저항에 고전했지만 결국 그들이 자랑하는 맨파워로 승리를 거둔 한 판이었다. 그 중 하나는 역시 로벤이었다.
네덜란드의 일방적인 경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호주의 저항이 거셌다. 투지로 뭉친 호주는 다소 느슨한 감을 줬던 네덜란드를 밀어붙였다. 전반 초반에는 호주의 경기력이 더 좋았다. 그러나 로벤이 이런 흐름의 물줄기를 돌렸다. 로벤은 전반 20분 블린트의 전방패스를 중앙선 부근에서 받고 거침없는 질주를 거듭했다.

로벤의 폭발적인 스피드에 호주 수비수들은 좀처럼 거리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다소 각이 좁았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잡아냈다. 궁지에 몰린 네덜란드를 살리는 골이었다. 결국 네덜란드는 3-2 역전승을 거두고 승점 6점을 확보, 사실상 조별리그 통과를 결정지었다.
신기하게도 네덜란드는 로벤이 골을 넣은 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로벤은 22경기에서 26골을 넣었다. 그 22경기에서 네덜란드는 19승 3무를 기록했다. 비긴 경기는 2005년 8월 17일 독일과의 평가전, 2013년 9월 6일 에스토니아와의 2014년 월드컵 지역예선, 2013년 11월 16일 일본과의 평가전이었다.
더구나 월드컵 득점=무패 행진은 이어졌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로벤은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었고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에도 슬로바키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함과 동시에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도 첫 경기였던 스페인전에서 2골을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이날도 예외는 아니었다. 승리의 파랑새였다. 다음 경기인 칠레전에서 반 페르시가 경고누적으로 나서지 못함을 고려하면 로벤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