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수 ERA 1~4위 점령…첫 3년 연속 1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19 06: 02

올해도 외국인 투수들이 평균자책점 상위권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타고투저 시대를 맞아 2점대 평균자책점 투수가 사라졌다. 각 팀들이 저마다 투수난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투수들의 존재감이 다시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평균자책점 1~4위 모두 외국인 투수들이 점령하며 토종 투수들의 존재감이 옅어지고 있는 것이다.
19일 현재 평균자책점 1위는 넥센 앤디 밴헤켄(3.24)이다. 올해로 한국야구 3년차가 된 밴헤켄은 15경기에서 89이닝을 소화하며 8승4패 평균자책점 3.24로 안정감을 뽐내고 있다. 평균자책점 뿐만 아니라 다승도 공동 1위이며 투구 이닝도 전체 1위. 안정된 제구와 떨어지는 공으로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

밴헤켄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투수가 바로 삼성 릭 밴덴헐크(3.26)다. 올해 2년차가 된 밴덴헐크도 10경기 7승1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하고 있다. 150km 이상 강속구를 맘껏 뿌리는 밴덴헐크는 제구마저 한층 진화하며 힘으로 확실하게 누르고 있다. 58이닝 64탈삼진으로 9이닝당 탈삼진 9.93개는 선발 중 최다.
평균자책점 3위는 외국인선수 최고령 투수 롯데 크리스 옥스프링(3.32)과 NC 찰리 쉬렉(3.32)이 공동으로 랭크돼있다. 한국에서 4번째 시즌을 보내는 옥스프링은 14경기에서 6승3패 평균자책점 3.32로 안정감을 뽐내고 있다. 찰리도 4월 부진을 딛고 13경기에서 5승3패 평균자책점 3.32로 안정감을 되찾았다.
확실한 외국인 에이스들을 보유한 팀들은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넥센은 선발진 붕괴 속에서도 밴헤켄의 분투로 3위를 지키고 있고, 삼성과 NC는 밴덴헐크와 찰리가 있어 1~2위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롯데도 가장 안정감있는 투수 옥스프링이 있기에 5할 승률로 5위 자리를 지키며 4강 진입을 노린다.
반면 토종 투수들은 다시 외국인 투수들의 기세에 눌리고 있다. SK 김광현이 13경기 7승5패 평균자책점 3.42로 이 부문 5위에 오르며 외국인 투수들의 아성에 도전한다. 삼성 윤성환 역시 12경기 6승3패 평균자책점 3.48로 안정감을 자랑한다. 시즌 초 맹렬한 기세를 자랑한 KIA 양현종(7승4패·3.70) NC 이재학(6승4패·3.71)은 최근 주춤하며 상위 경쟁에서 밀려났다.
토종 투수가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한 건 2011년 KIA 윤석민(2.45)이 마지막이다. 2012년 넥센 브랜든 나이트(2.20)와 2013년 NC 찰리(2.48)가 2년 연속 외국인 투수로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다. 토종 투수들 분발이 없다면 올해도 외국인 투수가 3년 연속 평균자책점 1위가 유력하다. 2년 연속 외국인 투수 평균자책점 1위는 2002년 나르시소 엘비라(삼성·2.50) 2003년 셰인 바워스(현대·3.01)에 이어 최근까지 두 번 있었지만 3년 연속은 아직 한 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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