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은 결국 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스페인의 마지막 희망과 맞서 싸워 이긴 주인공은 스페인에서 활동하고 있는 클라우디오 브라보(31, 칠레) 골키퍼였다.
스페인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리우 데 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린 칠레와의 조별리그 B조 두 번째 경기에서 0-2로 지면서 2연패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네덜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1-5의 참패를 당했던 스페인은 이날 전반에만 2골을 얻어 맞으며 끌려간 끝에 결국 고개를 숙여야 했다.
칠레는 전반 20분 바르가스, 전반 43분 아랑기즈가 연속골을 넣었다. 바르가스는 상대의 패스 미스를 놓치지 않은 전광석화와 같은 공격 끝에 골을 넣었고 아랑기즈는 카시야스 골키퍼의 펀칭이 조금 짧은 것을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스페인을 충격 속으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스페인도 후반에 충분한 기회가 있었다. 코케, 토레스, 카솔라를 차례로 투입한 스페인은 수차례 기회를 만들며 칠레 골문을 두들겼다. 득점만 됐다면 동점 내지 역전까지도 가능한 충분한 기회였다. 그러나 칠레에는 브라보 골키퍼가 있었다. 올 시즌 좋은 활약을 선보였던 브라보는 상대의 연속된 슈팅 기회를 온몸을 날려 막아내며 스페인을 더 조급하게 했다.
경기 막판에는 수비 과정에서 어깨 쪽에 다소간 부상을 당하기도 했지만 결국 끝까지 칠레의 골문을 지키며 팀원들과 승리를 함께 했다. 골을 넣은 것은 바르가스, 아랑기즈였지만 스페인의 희망을 완전히 꺾은 것은 브라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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