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성적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브래드 아스머스(45) 감독이 자신의 경솔한 발언에 곧바로 사과를 했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질주하던 디트로이트는 최근 승리보다 패배가 훨씬 많은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30경기 성적은 9승 21패로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현재 성적은 36승 32패로 지구 2위다.
시즌 초반 한때 지구 2위와 7경기까지 격차를 벌이며 분위기가 좋았지만, 이후 연전연패하며 성적이 뚝뚝 떨어졌다. 급기야 이번 캔자스시티 로열스에게 내리 3연패를 당하고는 지구 선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아스머스 감독 속이 좋을 리 없다. 짐 릴랜드의 뒤를 이어 올해부터 디트로이트 지휘봉을 잡은 아스머스 감독은 현역시절 투수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는 명포수 출신이다. 위트가 있는 말솜씨도 일품이었는데, 선두 자리를 내주고는 현지 기자들 앞에서 실언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아스머스 감독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가 캔자스시티에 1-2로 패한 직후 기자회견에서 '경기장에서 좋지 않게 패한 뒤 집에 가면 어떻게 시간을 보내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ESPN에 따르면 아스머스 감독은 비꼬는 듯 "그럼 난 (집에 가서) 아내를 때린다"는 위험천만한 발언을 했다.
본인은 유머러스하다고 생각할지 모르는 발언이지만, 메이저리그 감독이 하기에는 크게 부적절한 말이었다. 아스머스 감독은 말을 뱉은 뒤 잘못되었다는 걸 깨닫고는 잠시 후 "농담이다. 운 좋게도 내 아내와 아이들은 환상적이다. (경기에서 지고 집에 가면) 난 잠시 울적해 있지만, 아내와 아이들은 무척 좋다"고 수습을 했다.
이어 아스머스 감독은 "결코 여성을 비하할 생각은 없었다. 누구도 비하할 생각이 없었다. 내 잘못된 발언으로 상처받은 이가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감독 자리지만, 그렇다고 해서 '막말'이 모두 용인되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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