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미를 과시한 디즈니의 공주, 엘사와 코믹 연기로 관객들을 배꼽잡게 했던 배우 심은경, 그리고 쏟아져 나온 각종 히어로들이 올 상반기 극장가를 책임졌다.
애니메이션 최초로 천만관객을 돌파한 '겨울왕국'과 8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킨 영화 '수상한 그녀'가 올 초를 책임, 이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캡틴아메리카:윈터솔져' 그리고 현재 상영 중인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등 다양한 히어로들이 3,4,5월을 각각 책임진 것.
올 초 극장가의 문은 '겨울왕국'이 열었다. '겨울왕국'은 얼어버린 왕국의 저주를 풀 유일한 힘을 가진 자매의 모험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 12일(현지시간) 열린 제7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최우수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등 2관왕에 오르며 그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겨울왕국'의 인기는 대단했다.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천만관객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운 것. 또한 이는 '아바타' 이후 외화로서는 처음으로 천만클럽에 가입한 것이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음원차트에서도 '겨울왕국'의 돌풍은 계속됐다. 극 중 엘사가 자신의 성을 지으며 불렀던 '렛 잇 고(LET IT GO)'는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를 석권하며 이례적으로 팝송이 국내 음원차트를 점령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수상한 그녀' 역시 올 초 극장가에 돌풍을 일으켰다. 스무 살 꽃처녀 오두리의 몸으로 돌아간 욕쟁이 칠순 할매 오말순이 난생 처음 누리게 된 빛나는 전성기를 그린 휴먼코미디. 여자 원톱영화는 흥행이 힘들다는 선입견을 깨뜨리며 800만 관객을 동원하는데 성공했다.
무엇보다도 극 중 오두리 역을 맡은 심은경의 역할이 컸다. 그는 스무 살 꽃처녀의 몸으로 돌아간 칠순 할매의 모습을 맛깔나게 표현해내며 어린 연령대의 관객은 물론, 연령층이 높은 중장년층의 관객들까지 사로잡으며 충무로 '흥행 보증 수표'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제50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대세배우의 반열에도 오르게 됐다.
3월과 4월, 5월은 마블 히어로들이 휩쓸었다. 가장 먼저 국내 관객들을 찾아온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이하 '캡틴아메리카')'는 쉴드의 멤버로 살아가던 캡틴 아메리카가 강력한 적 윈터솔져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배우 크리스 에반스, 스칼렛 요한슨 등이 출연한 작품.
약 4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전편, '퍼스트 어벤져'의 7배가 넘는 대성공을 거뒀다. 이는 '어벤져스'를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 캡틴 아메리카라는 캐릭터가 좀 더 익숙하게 다가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월은 거미인간의 달이었다. 전편에 이어 돌아온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는 더욱 강력해진 적들의 등장에 맞서 뉴욕을 구하기 위해 나선 스파이더맨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전작에서처럼 앤드류 가필드가 스파이더맨으로 분해 뉴욕 상공을 가로지르는 통쾌한 액션을 선보였다.
전편이 기록한 485만 명의 기록은 넘지 못했지만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는 4월 극장가를 공략하며 4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특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는 극 중 등장하는 한국음식에 대한 언급으로 국내 관객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엑스맨은 5월을 접수했다. 과거-현재의 엑스맨들이 총출동하는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이하 '엑스맨')'가 그 주인공. '엑스맨'은 사상 최강의 적이자 인류를 위협할 강력한 무기 센티넬에 맞서기 위해 과거와 미래의 엑스맨들이 모두 모여 거대한 전쟁을 시작하는 SF 블록버스터로 휴 잭맨, 제임스 맥어보이, 마이클 패스벤더, 제니퍼 로렌스, 할리 베리, 엘렌 페이지, 이안 맥켈런, 패트릭 스튜어트 등이 출연한다.
특히 이번 '엑스맨'은 시리즈 사상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시선을 모은다. 그간 시리즈 중 최고 성적은 '엑스맨:퍼스트 클래스'의 253만 명. 하지만 이번 '엑스맨'이 279만 명을 동원하며 이 기록을 경신해 눈길을 끌고 있다.
trio88@osen.co.kr
'겨울왕국', '수상한 그녀'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