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송 퇴장’ 카메룬, 실력도 매너도 모두 완패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6.19 13: 28

카메룬 알렉스 송 퇴장이 장안의 화제다. 카메룬이 조직력 부족과 알렉스 송(27, 바르셀로나)의 퇴장 등 어이없는 행동들로 크로아티아에 무릎을 꿇었다.
카메룬은 19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마나우스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A조 2차전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0-4로 완패를 당했다. 카메룬은 전반 39분 알렉스 송이 비신사적인 행위로 퇴장을 당해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카메룬은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들이 대거 포진됐으나, 이것이 독이 됐다. 상대 진영에서 1~2명의 선수들을 제칠 수는 있었어도 수비진을 뚫는 데는 실패했다. 이날 경기서 음비아는 오른쪽 측면을 적극적으로 돌파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주변에 공격수들이 있음에도 중거리 슛을 날리며 스스로 마무리하려는 모습이 나왔다. 측면 돌파 후 한 번 더 공을 끌고 가며 크로스 올릴 타이밍을 놓치는 모습도 보였다.

전반 39분에는 오른쪽에서 두 명의 공격수가 겹치며 공을 뺏겼고, 크로아티아는 역습을 노렸다. 이 과정에서 송은 공과 상관없이 만주키치의 등을 팔꿈치로 가격해 퇴장을 당했다. 1명이 빠진 카메룬은 후반에도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후반 초반에도 공격을 펼치는 과정에서 주변에 다른 공격수들이 있음에도 중거리 슈팅으로 일관했다.
수비에서도 호흡이 맞지 않았다. 0-2로 뒤진 후반 4분 만주키치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는 상황에서도 만주키치를 마크하는 수비수가 없었다. 크로아티아는 쉽게 만주키치에게 공을 연결시킬 수 있었고 카메룬은 그대로 무너졌다.
이후 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카메룬은 0-4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비를 하던 중 마찰을 빚었다. 아수에코토가 먼저 무칸조에게 머리를 박으며 거친 의사표현을 했고, 무칸조 역시 눈을 동그랗게 뜨며 반발했다.
이에 카메룬 동료 선수의 만류로 두사람의 짧았던 싸움을 끝이났지만, 이는 중계 화면에 그대로 비춰지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결국 조직력이 맞지 않던 카메룬은 불만을 행동으로 표출하며 스스로 패배를 자초했다. 비신사적인 행동에 이어 동료 간의 다툼으로 축구팬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경기에서도 매너에서도 완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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