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여섯번째다.
올초 윤아가 이승기와의 열애를 인정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걸그룹 소녀시대가 연이어 수영, 효연, 티파니, 제시카, 태연의 열애설이 제기되는 등 사생활 보도의 집중 타깃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중 수영, 티파니, 태연이 각각 배우 정경호, 2PM의 닉쿤, 엑소의 백현과의 연인 관계를 인정했고 효연은 이미 헤어진 사이, 제시카는 절친한 사이로 선을 그었다. 태연은 그 상대가 엑소의 멤버라는 점에서 가장 큰 파장이 예상된다.

사실 연예계서 20대 여성 연예인들이 연애를 하고, 이성친구와 절친하게 지내는 것은 꽤 흔한 일. 그런데 마치 소녀시대만을 타깃으로 한듯 각 멤버들이 돌아가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걸그룹과 비교해도 파파라치 보도나 온라인 상의 열애설 제기 횟수는 상당부분 웃돌고 있는 상태.
소녀시대에게 문제가 있는 걸까? 그렇게 보기는 어렵다.
가요계는 보통 아이돌그룹의 경력이 5년이 넘으면 사생활 관리에 어느 정도 '숨통'을 틔워주는데, 그래서 일반 네티즌의 카메라나 파파라치 매체의 레이더망에 걸리기 쉬워진다. 소녀시대는 5년차를 훌쩍 넘어서서도 인기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매우 이례적인 걸그룹. 사생활은 인정해줘야 하는데, 여전히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있는 독특한 상태가 된 것이다.
소녀시대는 올해 데뷔 8년차로 신예 걸그룹처럼 휴대폰을 없애고 숙소와 연습실만 오갈 것을 강요할 수는 없는 위치라, 사생활이 알려지는 건 어느 정도 감수를 해야 하는 시기에 직면한 셈이다.

더구나 톱 걸그룹이라는 위상은 같은 열애설도 기사 밸류를 대폭 높인다. 각 멤버들의 인지도가 각각 여느 배우 못지 않아 놓치기 아까운 아이템. 다른 아이돌의 열애 루머도 많지만 기사화되는 비중은 소녀시대가 월등한, 가장 큰 이유다. 더구나 열애설은 일단 부인하고 나섰던 기존 입장에서 벗어나 SM엔터테인먼트가 윤아 등 열애 사실을 '쿨하게' 인정한 것도 다른 멤버 열애에 관심을 높인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더 이상 '소녀'만으로 머무를 수는 없는 소녀시대의 제2막을 준비해온 SM엔터테인먼트는 태연의 열애설까지 인정하면서 소녀시대의 사생활에 완전히 달라진 대응법을 보여주고 있는 상태. 걸그룹과 사생활이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문제를 소녀시대가 거의 처음으로 '개척'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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