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노히트게임, 다저스타디움은 '축제'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6.19 14: 24

LA 다저스 좌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가 생애 첫 노히트게임을 달성했다.
커쇼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등판, 9이닝동안 볼넷과 안타를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는 역투를 펼치면서 노히트게임을 달성했다. 삼진 15개를 잡아낼 정도로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는데 만약 7회 핸리 라미레스의 실책이 없었다면 퍼펙트게임이 될 수도 있었다.
커쇼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노히트게임. 가장 큰 위기는 7회 찾아왔다. 라미레스의 실책으로 선두타자 코리 디커슨이 2루에 나갔지만 이후 흔들리지않고 9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면서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날 커쇼가 기록한 노히트게임은 역대 284번째였다. 다저스 역사상 22번째 기록이기도 하다. 올해 메이저리그에는 노히트게임이 2번 나왔는데, 이를 모두 다저스 선수들이 기록하게 됐다. 베켓은 지난 달 2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9이닝 2볼넷으로 생애 첫 노히트게임을 달성했었다.
커쇼가 대기록을 달성하자 모든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기쁨을 즐겼다. 지난 번 베켓의 노히트게임은 원정경기라서 조금은 홈팀의 눈치를 봤어야 했지만 이날은 그 누구도 방해하지 않았다. 류현진을 비롯한 동료들은 커쇼를 둘러싸고 춤을 췄고 인터뷰 중 음료를 쏟아붓는 세리머니도 거행했다.
커쇼의 대기록에 아내인 엘렌 커쇼도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엘렌은 관중석에서 두 손을 모아 커쇼의 대기록 달성을 기원했다. 커쇼가 대기록을 이어가자 엘렌 주위 관중들도 모두 자리를 피해주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경기 후 커쇼는 현지 방송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 초반 스트라이크만 던지는 데 집중했다"면서 "(사이영 상을 몇 차례 받았었지만) 정말 특별한 경험이다. 다저스타디움이라 더욱 행복했다"며 활짝 웃었다.
cleanupp@osen.co.kr
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