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구단 사상 58년 만에 한 시즌 노히트게임 2회 대기록을 세웠다.
다저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제렐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9이닝 동안 탈삼진 15개 포함 무사사구 노히트게임으로 8-0 완봉승을 거뒀다. 7회 코리 디커슨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의 악송구 실책으로 출루시킨 것이 유일한 출루로 퍼펙트게임도 가능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커쇼는 흔들림없이 콜로라도 타선을 막고 데뷔 첫 노히트게임에 성공했다. LA 다저스 사상 12번째 대기록으로 전신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까지 포함하면 22번째 노히트게임. 커쇼 개인에게도 대단히 영광스런 일이지만, 다저스 구단도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올 시즌 커쇼에 앞서 먼저 노히트를 달성한 투수가 있으니 바로 다저스 우완 조쉬 베켓이었다. 베켓은 지난달 2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에서 9이닝 동안 볼넷 2개를 허용했을 뿐 탈삼진 6개로 데뷔 첫 노히트게임을 달성한 바 있다. 그로부터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커쇼가 다저스 소속으로 또 노히트했다.
다저스는 시즌 전까지 1996년 9월1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가 노히트게임을 이룬 후 17년 동안 노히트가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2차례 노히트가 나왔는데 모두 다저스 소속이다. 오랜 기간 이어진 노히트의 한을 올해 한 번에 깨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다저스 구단 사상 한 시즌 두 차례 노히트가 나온 것도 1956년 이후 무려 58년 만이다. 1956년 5월13일 칼 어스킨이 뉴욕을 상대로 노히트하자 9월26일 살 매글리가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노히트하며 한 시즌 2회 노히트를 합작한 바 있다. 1958년 브루클린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에는 처음이다.
한편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올해 다저스 이전 가장 최근 한 시즌 2차례 노히트는 1973년 캘리포니아 에인절스에서 나왔다. 당시 놀란 라이언이 1973년 5월16일 캔자시스티를 상대로 첫 노히트를 달성한 뒤 같은 7월16일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두 번째 노히트에 성공한 바 있다. 2명의 투수가 한 시즌 2회 노히트를 합작한 건 1972년 시카고 컵스로 그해 버트 후튼과 밀트 파파스 이후 4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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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