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26)가 사이영상 수상 다음해 노히트게임을 달성한 역대 3번째 투수로 메이저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커쇼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9이닝 15탈삼진 무사사구 노히트게임을 기록했다. 7회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의 송구 실책이 유일한 출루로 퍼펙트게임도 가능했다.
커쇼는 2008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7년 만에 처음으로 노히트게임의 주인공이 됐다. 다저스 사상 22번째 노히트로 올 시즌에만 지난달 2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에서 노히트를 한 조쉬 베켓에 이어 한 팀에서 두 명의 노히터가 나왔다. 1956년 브루클린 시절 이후 58년 만이다.

아울러 커쇼는 또 하나의 이색적인 기록의 주인공이 됐는데 바로 사이영상 수상 다음해 노히트게임을 이룬 것이다. 종전까지 메이저리그에서는 두 명밖에 없었다. 1964년 샌디 쿠팩스(다저스) 1971년 밥 깁슨(세인트루이스)이 전년도 사이영상 수상자로 노히트게임을 달성했다.
지난 1963년 생애 첫 사이영상을 수상한 쿠팩스는 1964년 9월10일 신시내티를 상대로 퍼펙트게임을 하는 등 한 시즌 2차례 노히트게임으로 괴력을 뽐냈다. 깁슨도 1970년 생애 두 번째 사이영상 수상자가 된 이듬해였던 1971년 8월15일 피츠버그를 상대로 노히트게임을 했다.
커쇼는 지난해 개인 생애 두 번째 사이영상 수상에 성공하며 최고 시즌을 보냈다. 올해 등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했지만 돌아오자마자 변함없는 피칭을 하고 있다. 이날 첫 노히트게임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쿠팩스와 깁슨은 모두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투수들인데 커쇼도 그들의 길을 뒤따르고 있다. 말 그대로 '살아있는 전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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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