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축구 천재’ 디에고 마라도나(54, 아르헨티나)가 충격적인 예선탈락을 당한 스페인대표팀을 강하게 비판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챔피언 스페인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칠레와 경기서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네덜란드전 1-5 대패에 이어 2패를 기록한 스페인은 나란히 2승을 거둔 네덜란드와 칠레에 밀려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는 19일 마라도나의 인터뷰를 게재해 관심을 모은다. 마라도나는 네덜란드전에서 치명적 두 번의 실수를 포함, 총 다섯 골을 헌납한 카시야스를 칠레전에 다시 투입한 것이 실수라고 지적했다.

마라도나는 “카시야스는 칠레전에 절대로 뛰면 안됐다. 그것은 실수였다. 카시야스는 자신감, 타이밍 등 모든 것이 결여된 멍한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골은 항상 머리를 아프게 한다. 스페인 전체가 (네덜란드전 대패로) 혼돈이 온 것 같다. 스페인 선수들은 네덜란드와 (축구 대신) 춤을 추었다. 델 보스케 감독은 머릿속을 한번 깨끗하게 비워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칠레전 패배로 스페인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24일 치르는 호주와의 마지막 대결은 아무 의미가 없어졌다. 마라도나는 “선수들이 모든 공을 죽을 때까지 덤비고 뺏는 것이 스페인 축구”라면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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