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안정환, 멋있는 테리우스 아니어도 땡큐죠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6.19 16: 53

'리환이 아빠' 안정환이 예능인과 축구 해설위원으로서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친근하고 돌직구를 빵빵 날리는 해설로 인기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비록 테리우스로 불렸던 ‘꽃미모’는 사라지고 일명 ‘역변’을 했지만 잘생기고 실력 있는 축구선수 시절보다 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안정환은 현재 MBC 2014 브라질 월드컵 해설위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안정환 어록’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될 정도로 그의 해설은 재미와 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해설로 불린다. 경기 흐름을 꿰뚫는 날카로운 해설과 선수 출신답게 현장 경험이 묻어나는 정보, 후배들을 향한 애정 어린 충고와 칭찬이 MBC 중계에 고정을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특히 친근한 어법과 재미 있는 말솜씨는 김성주, 송종국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젊은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안정환의 해설은 그의 친근한 매력이 부각된다. 월드컵 개막 전 다소 정돈되지 않은 말투로 인해 불안감이 있었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니 친근하면서도 날카로운 해설이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일으키며 이영표와 함께 관록의 차범근을 막는 ‘해설 돌풍’에 성공했다. 특히 그가 습관적으로 내뱉는 “땡큐죠”는 이미 유행어가 됐고, 더 고맙다는 뜻에서 말한 “때땡큐” 역시 큰 화제가 됐다.

사실 그가 해설위원으로 호평을 받기 전부터 ‘일밤-아빠 어디가’ 속 안정환을 향한 호감도는 심상치 않았다. 장난스럽게 투덜거리고 ‘셀프디스’도 서슴지 않으면서 프로그램의 재미를 높이는 요인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기 때문. 무심한 듯, 그리고 웃기려고 작정하지 않았는데도 기본적으로 재치가 가미 돼 있는 그의 말솜씨는 잘생기고 실력 있는 축구선수로 알고 있는 대중을 돌려놨다.
축구선수로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그는 체중 과다로 슈퍼마리오라는 굴욕을 들으며 다소 망가졌다. 하지만 동시에 대중의 호감도와 인기는 높아졌다. 여기에 전문적인 부분인 해설위원까지 인정을 받으며 축구선수 은퇴 후 인생 2막에 있어서 승승장구를 예상하게 하고 있다.
jmpy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