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외국인 투수 조조 레이예스(30)가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SK는 19일 문학 삼성전을 앞두고 레이예스와 함께 내야수 박윤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레이예스가 1군 엔트리에서 이름이 빠진 건 시즌 두 번째. SK는 레이예스와 박윤의 빈자리에 투수 박민호와 외야수 박재상을 1군으로 불러올렸다.
레이예스는 올해 13경기에서 2승7패 평균자책점 6.55로 부진에 빠져있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8명 중 평균자책점에서 27위에 그치고 있다. 외국인 투수로는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으로 체면을 구겼다. WHIP(1.80) 피안타율(.323) 등 세부 기록도 모두 낙제점이다.

레이예스는 4월 5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55를 기록했지만, 5월 5경기에서 1승4패 평균자책점 7.62로 난타당하기 시작했다. 이어 6월 3경기에서도 승리없이 2패 평균자책점 8.35로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거듭된 부진에 결국 1군 제외가 결정됐다.
특히 지난 18일 문학 삼성전에서 5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5볼넷 1사구 1탈삼진 9실점으로 무너졌는데 6회 147km 강속구를 박석민의 헬맷에 맞히며 자동 퇴장당하고 말았다. 레이예스는 퇴장 직후 삼성 구단 측에 "고의가 아니었다"고 사과 의사를 표시했다.
그러나 거듭된 부진으로 레이예스는 다시 1군에서 제외됐다. 레이예스의 1군 제외로 인해 SK는 당분간 선발 로테이션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시범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신인 박민호가 개막 후 처음으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박민호는 2군에서 7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다.
1군에서 15타수 4안타 타율 2할6푼7리 2타점을 기록한 박윤도 지난 17일 1루수 박정권의 1군 복귀와 함께 결국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박재상은 지난달 9일 1군 말소 이후 41일 만에 엔트리 복귀했다. 1군 31경기에서 타율 1할9푼6리 1홈런 4타점으로 부진했지만 2군에서는 28경기 타율 3할9푼4리 7홈런 17타점 10도루로 펄펄 날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