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홈런포를 본격 가동하며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다.
LG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홈런 5개를 터뜨린 타선의 힘과 선발 에버렛 티포드의 호투를 앞세워 8-2로 승리했다. 1패 뒤 2승으로 위닝 시리즈를 거둔 8위 LG는 23승 1무 36패가 되며 9위 한화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첫 이닝부터 LG의 홈런은 터져 나왔다. LG는 1회초 선두 박용택의 중전안타와 오지환의 우월 투런홈런으로 2점을 선취했다. 2회말 1사 만루에서 나온 장민석의 2루 땅볼과 티포드의 견제 실수로 만들어진 2, 3루에서 정수빈의 내야안타에 2점을 빼앗겼지만, LG는 4회초 선두 이병규(7번)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다시 앞서 나갔다.

LG는 티포드의 호투 속에 홈런으로 달아났다. 5회초 선두 손주인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1점을 보탠 LG는 7회초 4점을 얻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2사에 오지환이 우전안타로 1루에 나간 뒤 도루를 성공시켜 득점권 찬스를 맞이한 LG는 정성훈의 좌전 적시타로 5-2를 만들었다. 그리고 곧바로 이진영-이병규가 백투백홈런을 작렬시켜 8-2로 멀리 달아났다.
선발 티포드는 6회까지 5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LG는 티포드에 이어 정찬헌을 등판시켜 3이닝을 혼자 막게 하고 경기를 끝냈다. 자신의 피칭이 끝날 때에 맞춰 타선이 폭발하며 티포드는 여유롭게 시즌 4승(2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빅뱅' 이병규가 이틀 연속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이병규는 홈런 2개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이틀 연속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외에 박용택과 이진영이 각각 3안타씩을 몰아쳐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두산은 선발 이재우가 LG 타선에 홈런 3개를 허용하는 등 4이닝 8피안타 4실점하며 끌려간 끝에 패했다. 1승 뒤에 2연패를 당한 4위 두산은 시즌 30패(32승)째를 당했고, 3위 넥센과의 승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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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