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영웅적인 활약으로 승점 1점을 건져낸 멕시코 대표팀의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29, 아작시오)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에이전트는 바르셀로나를 비롯한 20개 팀의 제의가 있었다며 고객 홍보에 들어갔다.
오초아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브라질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 상대의 맹공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0-0 무승부를 이끌었다. 전반적으로 멕시코의 경기력이 기대 이상이었지만 상대의 날카로운 슈팅을 막아내며 무실점을 이끈 오초아의 활약상이 가장 크게 도드라진 경기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을 비롯한 외신들도 오초아를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선정하며 활약상을 칭찬했다.
현재 프랑스 리그1의 아작시오에서 뛰고 있는 오초아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옮길 것이 확실시된다. 아작시오가 강등됐기 때문이다. 다만 형편없는 팀 수비력에도 불구하고 홀로 제 몫을 다한 오초아는 이미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이번 월드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임으로써 가치는 더 뛸 것으로 보인다.

오초아의 에이전트인 호르헤 베르랑가 역시 와의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20개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라며 뜨거운 열기를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이적료가 그리 비싸지 않은 선수고 한창 전성기에 있을 선수라 영입전이 비교적 뜨거워질 전망. 베르랑가는 “선수와 이적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바르셀로나로부터 제의를 받은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빅토르 발데스 골키퍼의 기량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던 바르셀로나는 이번 여름 독일의 유망 골키퍼 마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을 영입하며 장기적인 대안을 찾았다. 빼어난 순발력과 어린 나이답지 않은 강심장을 자랑하는 테어 슈테겐은 주전 골키퍼 등용이 전망된다. 다만 호세 마누엘 핀투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게 돼 백업 골키퍼는 필요하다. 여기에 테어 슈테겐이 적응에 실패할 경우 ‘보험’을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오초아는 매력적인 선수가 될 법하다.
한편 오초아는 이런 이적설에 대해 일단 월드컵 이후 생각하겠다는 뜻을 드러내고 있다. 오초아는 “내 경력을 어디서 이어나갈지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에이전트가 모든 문제를 챙기고 있다”며 월드컵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다만 “브라질과의 경기가 내 가치를 홍보하는 데 있어 좋은 기회가 된 것은 사실”이라며 기대감은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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