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가격으로 퇴장을 당하며 대패의 장본인이 된 알렉스 송(27, FC바르셀로나)이 진심 어린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카메룬은 19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마나우스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 크로아티아와 경기서 0-4로 완패를 당했다. 카메룬은 전반 39분 송이 비신사적인 행위로 퇴장을 당하며 흐름을 넘겨줬고, 결국 2연패를 면치 못하면서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삼켰다.
송은 이날 경기 후 축구전문매체 사커웨이와 인터뷰서 "내 나라와 나 자신의 기대를 저버렸던 그 순간이 매우 슬프다"면서 "어리석은 순간이었고, 정말 죄송하다. 되돌릴 수 있다면 어떠한 것이라도 하고 싶다. 부디 나를 용서해 달라"고 호소했다.

상황은 전반 39분 발생했다. 송은 크로아티아의 역습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의 등을 팔꿈치로 가격했다. 주심은 지체없이 송에게 레드 카드를 선언했다.
카메룬은 이날 송의 퇴장 외에도 눈살을 찌푸리는 장면을 한 번 더 연출했다. 0-4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베누아 아수에코토가 먼저 벵자맹 무칸조의 머리를 박았고, 무칸조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대응했다. 동료 선수들이 만류해 더 큰 화는 면했지만 중계 화면에 그대로 비치면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조롱거리가 됐다. 경기에서도, 매너에서도 진 카메룬이었다.
dolyng@osen.co.kr
ⓒ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