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조기 탈락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기 위해 일본과 그리스가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승패 예측이 분분한 가운데 해외의 예상도 완전히 갈리는 분위기다.
일본과 그리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7시부터 조별리그 C조 두 번째 경기를 벌인다. 두 팀 모두 절실한 경기다. 일본은 코트디부아르와의 첫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고 그리스는 콜롬비아의 맹공을 이겨내지 못하고 0-3으로 완패했다. 이번 경기에서 패하는 팀은 사실상 16강 진출이 좌절된다.
서로 해볼 만한 경기로 평가된다. 그리스는 수비력에서, 일본은 공격력에서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일본으로서는 득점 능력이 있는 2선 공격수들이 그리스의 수비 조직력을 어떻게 허무느냐가 관건이다. 반면 그리스로서는 이런 일본의 예봉을 잘 막아낸 뒤 빠른 공격으로 일본 수비의 허점을 단칼에 벨 수 있느냐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는 평가로 경기 양상에 따라 결과가 갈릴 수도 있다는 예상이다.

해외 언론들의 평가도 완전히 갈리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인기 프로그램 ‘매치오브더데이’의 패널인 리버풀 스타 출신 마크 로렌슨은 일본의 승리를 점쳤다. 로렌슨은 “그리스는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그리스의 전력이 강하지 않다고 지적한 뒤 “일본이 신체적인 싸움만 잘 버틸 수 있다면 그들이 이길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반면 의 아스널 스타 출신 분석가 폴 머슨은 그리스가 이길 것이라고 점쳤다. 머슨은 “그리스가 콜롬비아에 0-3으로 진 것은 다소간 불운도 섞여 있다는 생각이다. (경기 내용에 비하면) 가혹한 결과였다”라면서 “그리스의 전력은 괜찮은 편이다”라고 동조했다.
미국 의 예측 패널들은 5명 중 세 명이 일본의 승리에 걸었다. 다만 1-0, 2-1 등의 점수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2명은 무승부를 점쳤다. 7명의 예상 중 1골차 이상 점수차가 날 것이라고 본 전문가들은 하나도 없었다. 이 예측은 사실 경기 전 양념으로 보고 넘어가도 될 정도지만, 그만큼 이번 경기가 예상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과 그리스 중 누가 조기탈락의 수모를 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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