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언론이 한국과 러시아 경기를 돌아보며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한 아쉬움을 전했다.
러시아 언론 '폰탄카'는 19일(한국시간) 전날 경기를 돌아보며 “러시아가 첫 경기 승리를 놓쳤다. 경기 종료 20분 전까지 지는 경기를 했다”며 “그래도 승점 1점을 얻었다. 그러나 자신감을 얻기에는 부족한 경기였다”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폰탄카는 “벨기에가 알제리를 상대로 이미 승점 3점을 따냈다. 그만큼 러시아가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한국을 이겼어야 했다”며 “러시아 선수들은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는 것 같았다. 지난 유로 2010에 비하면 연령이 낮아졌고, 12년 만에 월드컵 진출이라는 부담도 느끼는 것처럼 보였다”고 자국 선수들을 바라봤다.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감독에 대한 실망도 보였다. 폰탄카는 “카펠로 감독은 일찍이 선제골을 넣을 것이라 예상했었다. 하지만 시작부터 러시아 선수들이 당황했고 서로 적응하지 못한 모습만 비췄다. 최전방 공격수 코코란은 팀과 동떨어져 있는 듯싶었다”며 “카펠로 감독은 이 경기 후 68번째 생일을 맞이했지만, 그다지 좋은 분위기는 아니었을 것 같다”고 썼다.
마지막으로 폰탄카는 “아킨페예프가 실수하며 선취점을 내줬으나, 케르자코프가 아킨페예프의 복수를 해줬다. 그리고 후반전 막바지 러시아가 한국을 압박했으나 1-1에서 휘슬이 울리고 말았다”며 “러시아는 이겨야할 경기를 이기지 못했고, H조는 혼돈에 빠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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